국토교통부 “23개 차종 34,268대 제작결함 발견, 시정조치”

르노삼성과 기아차, 현대차 등 23개 차종 3만 4천여대가 연료 공급 감소나 화재 발생 가능성, 운전자 상해 가능성 등이 발견돼 리콜됐다. 사진은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 (홈페이지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르노삼성과 기아차, 현대차 등 23개 차종 3만 4천여대가 연료 공급 감소나 화재 발생 가능성, 운전자 상해 가능성 등이 발견돼 리콜됐다. 사진은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 (홈페이지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르노삼성과 기아차, 현대차 등 23개 차종 3만 4천여대가 연료 공급 감소나 화재 발생 가능성, 운전자 상해 가능성 등이 발견돼 리콜됐다.

국토교통부는 르노삼성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한국토요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한불모터스, 비엠더블유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23개 차종 34,268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되어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수입, 판매한 XM3 TCe260 등 2개 차종 19,993대는 연료펌프 내 임펠러 손상으로 엔진으로의 연료 공급이 감소하거나 불가하여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MASTER LAF23-DN 533대는 연료탱크에서 무시동히터로 연료를 공급하는 호스 중 일부가 파손돼 연료가 누유되고, 이로 인해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한다. 무시동히터는 엔진이 정지한 상태에서 연료탱크로부터 연료를 공급받아 차 실내를 난방하는 장치다

기아자동차에서 제작, 판매한 카니발(YP) 4,230대는 발전기의 B+단자 너트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아 접촉 불량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접촉부가 과열되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쏘울 EV(PS EV) 2,078대는 차량이 완전히 정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변속레버를 P단으로 변경할 경우 감속기 내부 부품이 마모되어 주차 시 차량이 밀릴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한다.

현대자동차에서 제작, 판매한 아반떼(HD) 2,730대는 충돌 사고로 인한 운전석 에어백 전개 시 인플레이터 내부 가스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아 내부 압력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터 용기가 파손되어 운전자에게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유니버스(PY) 47대는 클러치부스터의 고정볼트 조립 불량으로 클러치부스터 고정판이 변형되고, 지속 운행 시 부품 파손 및 파편의 이탈로 뒤따라오는 차량의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한다. 클러치부스터는 클러치 페달의 밟는 힘을 경감시켜주는 장치다.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수입, 판매한 프리우스 등 2개 차종 3,689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제어프로그램 오류로 저속에서 급가속을 하는 경우 인버터 내부 회로가 손상되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정지되고, 이로 인해 주행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한다. 인버터는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직류전류를 모터 구동용 교류전류로 변환하는 장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판매이전 포함)한 AMG G 63 등 3개 차종 383대는 차동기어 잠금장치 결함으로 안정성제어장치 및 ABS가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AMG GLC 43 4MATIC 등 3개 차종 15대는 뒤쪽 좌측 좌석 등받이 잠금장치의 강도 부족으로 차량 충돌 시 트렁크에 적재된 화물이 좌석 등받이에 부딪쳐 잠금장치가 파손되고, 이로 인해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한다. 차동기어 잠금장치는 험한 도로 또는 직진성을 특히 중시한 주행 등의 경우 구동바퀴의 좌우를 일축으로 접속 고정하여 좌우가 동일하게 회전하도록 하는 장치로 일명 험로탈출장치다.

한불모터스에서 수입, 판매(판매이전 포함)한 Peugeot 508 2.0 BlueHDi 등 4개 차종 331대는 자기진단 커넥터와 전자제어장치(ECU)를 연결하는 배선이 짧게 제작되어 주변장치와 지속적 마찰로 피복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합선 및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한다.

비엠더블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BMW 330i xDrive 등 4개 차종 239대는 타이로드의 내구성 부족으로 거친 노면을 주행하거나 배기가스의 높은 온도가 가해질 경우 타이로드가 파손되어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한다. 타이로드는 조향장치와 바퀴를 연결하는 봉으로 조향 시 바퀴를 좌우로 움직이게 하는 장치다.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자동차제작자 등은 자동차관리법 제31조의 2에 따라 결함 사실을 공개하기 전 1년이 되는 날과 결함조사를 시작한 날 중 빠른 날 이후에 그 결함을 시정한 자동차 소유자 및 결함 사실을 공개한 이후에 그 결함을 시정한 자동차 소유자에게 자체 시정한 비용을 보상해야 한다.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