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늘자 HMR 등 각종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식품·유통업계는 신선함을 강조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생선같은 경우 수산시장에서 구매하듯 그대로의 상태를 눈앞에서 썰어 주는 식품관도 등장했고, 신선한 계란을 판매하며 초 신선 경쟁도 벌인다. 

또 각 유통사 PB 제품에 방부제 등을 첨가되지 않아 더욱 신선하다는 내용을 적극 마케팅하고 있다. 

17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최근 식품관에 부위별로 주문이 가능한 '참치갤러리'를 선보였다. 참치갤러리에서는 6가지 주요 부위인 대뱃살·배꼽살·등살·뱃살·속살·가마살로 구분해 판매한다.

기존에는 식품관 수산물 매장 내 회코너에서 미리 손질한 제품만 판매해왔지만 매장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부위를 고르면 쇼케이스에 전시된 참치를 꺼내 고객 앞에서 바로 썰어준다.

업계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과거에는 이미 썰어 둔 생선을 담아둬서 팔아 내가 원하지 않는 부위까지 사야 하는 리스크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주문 즉시 선택한 부위를 손질해 소비자들 눈앞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제품에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마트는 신선함을 강조하는 상품을 대거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마트는 '새벽에 수확한 딸기', 경매된 지 채 하루가 되지 않은 '포구직송 생선' 등 극신선 상품을 선보인 이후 최근에는 '어제 낳은 계란을 오늘만 판매한다'는 극신선 계란을 출시했다. 

롯데마트는 이마트보다 한발 더 나아갔다.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 잠실점과 서울역점 등 수도권 20개 점포에서 당일 나온 계란인 '초신선 계란'을 판매하고 있다.

초신선 계란은 아침에 지정 농장에서 수집한 계란을 선별해 세척·포장, 그날 오후에 판매한다는 원칙을 지킨다. 이날 팔리지 못한 제품은 전량 폐기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22일까지 어제 잡은 닭을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도계와 가공 작업을 한 곳에서 진행해 유통 시간을 하루로 줄여 어제 잡은 신선한 생닭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식품업계도 위의 업계에 뒤쳐지지 않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풀무원녹즙은 생즙 형태로 만들어지는 제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녹즙 배송원인 모닝 스템을 활용해 일일 배달방식으로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한다. 유통기한이 3일로 제한된다는 점이 이 같은 판매방식을 정착시켰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의 일환으로 제조공정에 변화를 줬다. 

풀무원녹즙은 비가열 초고압 살균 공법을 적용해 생즙 형태인 녹즙 제품의 유통기한을 3일에서 16일로 늘리면서 신선한 채소의 영양은 그대로 살렸다. 

고객은 매주 일요일 생산한 녹즙을 생산 후 48시간 이내에 택배로 풀무원녹즙을 받아볼 수 있다. 풀무원녹즙은 16일로 늘어난 유통기한 동안 더 많은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그 니즈를 맞추기 위한 식품, 주류,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의 관심과 함께 원하는 트랜드도 쉽게 변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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