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박구용 기술연구소장(左)과 현대로보틱스 윤대규 로봇연구소장(右)이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건설 박구용 기술연구소장(左)과 현대로보틱스 윤대규 로봇연구소장(右)이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시공능력평가 2위 현대건설과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점유율 1위 현대로보틱스가 건설분야 로봇개발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16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현대로보틱스와 ‘건설 로보틱스 분야 연구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현대건설 기술연구소장 박구용 상무와 현대로보틱스 로봇연구소장 윤대규 상무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건설 현장 작업용 로봇 개발 △모바일 서비스 로봇 사업 △현장건물 내 자율주행 핵심 기술 개발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 등 건설 산업에 최적화한 로봇 기술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협력한다. 또한 상시 연구개발(R&D)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개발한 기술의 현장 실증을 위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동차와 같은 제조업에서 사용되던 로보틱스 기술의 노하우를 받아들여 건설 현장용 로봇 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킬 방침이다. 현대로보틱스는 건설 분야의 신시장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건설 현장 작업용 로봇은 현장에서 앵커링 작업(드릴로 구멍을 뚫는 작업)과 페인팅, 용접, 조적 등에 접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건설용 작업 모션 제어(Manipulation)와 건설 현장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현대로보틱스는 사람과 한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는 협동로봇과 비전 기술(카메라 영상 분석 기술)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로봇 자율주행용 최신 SLAM 기술을 고도화한 3D SLAM 기반의 ‘자율주행 통합 소프트웨어(SW)’도 공동 구축한다. 양사는 아파트·오피스 등 입주 고객들에게 택배 운송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 로봇’ 사업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기술연구소 박구용 상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현대로보틱스와 협력해 건설 현장에 제조업과 같은 자동 생산의 개념을 도입하고 건설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미래 신사업으로 주목받는 ‘건설 로보틱스’ 분야를 2018년부터 노동 집약적 건설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 판단해 신(新)시장으로서 전략적 육성과 기술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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