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수돗물 유충 관련 정보 Q&A 형식 공지
"서구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서 유충 발생했을 가능성"

환경부는 수돗물 안전관리 강화 내용을 담은 ‘수돗물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6월 19일부터 7월 31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돼 충격을 준 가운데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정수장 여과지 등 3가지 가능성을 지목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돼 충격을 준 가운데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정수장 여과지 등 3가지 가능성을 지목했다.

15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서구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을 정수하는 데 사용되는 활성탄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지목된다. 이와 더불어 수돗물을 간헐적으로 사용한 경우 수도꼭지 앞부분에 알을 산란한 유충이 샤워필터 안으로 들어가거나, 샤워필터 교체 또는 조립시 오염 및 배수구를 통한 유입 가능성도 제기됐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 발생 관련 주민안내 Q&A’를 통해 위와 같은 내용을 밝히고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견된 유충과 가정에서 발견된 유충의 DNA일치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수자원공사와 하께 배수지 내시경 조사를 실시하여 원인을 명확히 밝혀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K-water 한강수도지원센터 수도지원부장과 영산강보 관리단장, 국립생물자원관 박사 등 전문가들은 공촌정수장의 고도정수공정인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들은 깔따구 유충은 학술적으로 인체 위해성이 보고된 바 없다고 전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특정지역을 구분짓기는 어렵지만 14일 현재 왕길동, 당하동, 미전동, 원당동, 검암동 지역에서 민원이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시민의 안전을 위하여 공촌정수장 급수구역전지역이 유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욕조에 물을 가득 받아 유충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이와 더불어 “유충이 보인다면 수도사업소나 120콜센터에 연락하고 음용을 자제하기 바라며 음용수는 미추홀참물 요청 시 배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관 내 유충은 소화전 또는 옥내급수관의 충분한 방류를 통해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유충신고로 즉시 긴급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원인분석에 돌입했다. 유충발생 세대 계량기에 대하여 2∼3시간 간격으로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본부는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했을 가능성과 국립생물자원관에 의뢰하여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견된 유충과 가정에서 발견된 유충의 DNA일치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수자원공사와 하께 배수지 내시경 조사를 실시하여 원인을 명확히 밝혀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충이 발생된 신고지역 학교에 대해서는 수돗물 음용중단 및 먹는 음식에는 생수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향후 추이에 따라 서구 관내 전 학교에 대한 음용자제 및 급식 시 설거지 등 생활용수로 수돗물을 사용하라고 교육청에 권고할 계획이다.

과거 ‘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어 유충이 수돗물에서 발견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이 거세지고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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