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품 등 국산 해콩 계약재배로 제품 생산, 지역 농가에 안정적 수입 제공
국산 과일 및 농작물 판촉 캠페인 등 상생 프로그램 진행도 활발

정식품 제공
정식품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최근 식품업계에서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한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거나 농가 상생을 위한 판촉 캠페인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지역 농가는 판로 걱정 없이 농업에 전념할 수 있고 기업은 우수한 국내산 농작물을 활용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윈-윈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기업들이 다양한 상생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오리지널 두유 베지밀 및 식물성 건강음료를 생산∙판매하는 ㈜정식품은 최근 전남 무안, 경남 사천, 충남 공주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국산 해콩 600톤에 대한 계약재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식품은 지난 2018년 첫 계약재배를 시작해 검은콩 위주로 수매했으나, 올해부터는 흰콩(백태)을 추가해전국 각 지역의 콩 재배 농가로부터 검은콩과 흰콩(백태) 600여 톤을 수매하기로 했다. 수확한 콩은 '베지밀 검은콩 두유 A·B', '베지밀 검은콩과 참깨 두유', '베지밀 국산콩 두유', '베지밀 영·유아식 우리콩 3종’ 등 14종의 두유 제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

㈜커피빈코리아는 고창 수박의 유통, 가공, 홍보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일 전북 고창군, (주)아라프룻, (주)모건푸드, (주)디마인드와 함께 다자간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프리미엄 고창 수박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커피빈은 전국 300개 매장에서 당도가 높기로 유명한 고창 수박을 통째로 갈아 넣은 여름 신메뉴 ‘고창 수박주스’를 선보이는 한편 앞으로 복분자, 오디 등 베리류를 활용한 음료 개발과 매장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최근 제주 한라봉을 주원료로 하는 ‘한라봉 칠러’ 등 국내산 과일을 사용한 칠러 제품을 선보이며 국내산 원재료 수급을 강화하고 있다. 여름 시즌 한정 음료로 출시된 한라봉 칠러는 오늘 9월 29일까지 판매되며, 판매 시기 동안 총 12톤의 제주 한라봉이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봄 시즌에는 100% 국내산 나주 배를 주원료로 한 신메뉴 ‘배 칠러’를 출시하기도 했다.

농가 상생 캠페인도 활발하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전문몰 CJ더마켓에서 제철 맞은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대한민국 제철음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첫 선을 보인 ‘대한민국 제철음식’ 캠페인은 지자체 및 농가와의 협력을 통해 매월 1개 이상 지역의 대표 특산물을 소개한다. 7월에는 '7월에 만나는 달콤함! 인생 포도' 기획전을 통해 경북 김천의 샤인머스캣을 판매하며 8월에는 경북 영천의 3대 복숭아인 천도, 황도, 백도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지역의 특산물을 발굴해 소비자에게 지속해서 고품질의 제철 음식을 소개할 계획이다.

스페셜티 푸드(Specialty Food) 플랫폼 퍼밀(Permeal)은 지난 6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함안 수박 축제로 힘든 시기를 겪는 농가 지원을 위해 함안농협, 한진과 협업해 함안 농가 상생 프로젝트 ‘스마일농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퍼밀은 캠페인 기간 동안 퍼밀은 함안 수박 소비 촉진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해 수박 구매고객 대상 선착순 100명에게 정상가 대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다.

정식품 관계자는 “농가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기업은 신선한 국내산 농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역 농가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보탬이 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가와의 상생으로 우리 사회에 이바지하고 소비자도 만족할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 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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