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거시경제금융회의 주관, 금융시장 동향 등 점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6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에 대해 “대비태세 역시 장기전에 대비해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6월 16일, 김 차관이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던 당시의 모습. (기획재정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에 대해 “대비태세 역시 장기전에 대비해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차관은 1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점검하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2차 대유행을 논하기 앞서 1차 대유행 정점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제하면서 “사태 장기화로 인한 교역 둔화, 봉쇄조치 지속, 불평등 확대,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이 세계경제 위험요인으로 거론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위기를 버티게 하는 전방위적 지원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상시적 리스크 관리 태세 하에 취약 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개척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관련해 이달 들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나스닥 시장과 최근 급등한 중국 증시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그러면서 차관은 “7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발표될 2분기 기업 실적이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유동성 상황은 개선됐으나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유동성 리스크가 재발하지 않도록 우량등급 위주의 자금 쏠림 등 유동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경계하며 유동성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차관은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범정부적 정책역량을 집중해 ‘불확실성’과 ‘시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정책대응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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