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발기부전 줄기세포치료제 ‘셀그램-ED(Cellgram-ED)’의 상업화 임상 2상 승인을 획득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거론되고 있는 녹십자 '혈장치료제'가 이르면 18일부터 생산돼 이번 달 내로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거론되고 있는 녹십자 '혈장치료제'가 이르면 18일부터 생산돼 이번 달 내로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14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녹십자가 18일부터 제재 생산에 들어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는 혈장치료제와 항체치료제, 기존 약물 재창출, 신약 개발 등이 진행중이다. 이 중 기존 약물 재창출 중 하나인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는 외국에서 임상 시험을 거쳐 국내에서도 사용 중이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장을 채취한 뒤 농축해 제제로 만드는 것으로, 항체 추출이라는 재가공이 필요한 항체치료제와 비교해 더 빨리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도 지난 6월 3일 치료제·백신 등 개발 지원 대책 방안을 발표하면서 혈장치료제는 올해, 항체치료제는 내년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혈장치료제는 우선 확진된 이후 완치된 사람으로부터 혈장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개발이 용이하지만 일부 한계가 있다. 

13일 오전까지 혈장 기증 의사를 밝힌 완치자는 384명이다. 계명대동산병원에서 180명, 고려대안산병원에서 77명, 경북대병원에서 56명, 대구파티마병원에서 71명 등이다. 이 중 173명에 대해 혈장 채취가 완료됐다.

아직 기증받은 혈장으로 제재가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이 제재를 18일부터 만들어 7월말 임상시험 승인 신청을 한 뒤 본격적인 임상 2상시험에 돌입할 방침이다.

보통 임상 시험은 3상까지 거쳐 안정성과 효과성이 입증되면 상용화되지만, 이번 혈장치료제의 경우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 목적의 임상 승인이 이뤄지면 2상부터 환자에게 바로 투여할 수 있다. 2상 임상은 100명 내외로 진행된다. 

혈장 공여는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돼 격리 해제된 지 14일이 지난 성인이면 가능하다. 나이와 체중 등 기본적인 요건을 확인한 후 코로나19 검사와 감염성 질환 여부, 혈액 속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얼마나 형성됐는지 등을 확인한다.

녹십자 관계자는 "(혈장치료제 제재 생산일에 대해) 연구 임상용으로 이번주 중으로 생산이 들어가고 특정한 날짜를 발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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