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수행한 40건의 공공환경시설 설치사업에 대한 ‘설계 경제성 검토’를 통해 총 753억원의 국고 예산을 절감했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수행한 40건의 공공환경시설 설치사업에 대한 ‘설계 경제성 검토’를 통해 총 753억원의 국고 예산을 절감했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수행한 40건의 공공환경시설 설치사업에 대한 ‘설계 경제성 검토’를 통해 총 753억원의 국고 예산을 절감했다고 13일 밝혔다.

설계 경제성 검토는 상하수도처리시설, 폐기물처리시설 등 공공환경시설 설치공사 설계 내용의 경제성과 타당성 등을 분석하는 것이다. 기존 설계 보완을 통해 원가절감 및 품질 향상을 도모하는 사업절차다.

이번 예산 절감 성과는 지난해 설계 경제성 검토 업무설명서 개정을 통해 업무수행 시 공종별 유사사업에 관한 검토사례를 각 분야 외부 전문위원에게 제공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사용자(운영사) 요구 및 설치사업 제약사항을 설계에 적용하고 아이디어 창출 단계부터 유사사업 사례를 공유해 검토 위원들이 업무수행 시 창의적인 제안을 가능케 했다.

그 결과, 지난해 설계 경제성 검토를 통해 절감한 예산은 약 753억원으로 전년도 실적인 640억원 대비 약 113억 원이 늘어났다. 이번 절감액은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발주한 공공환경시설 총 공사비 1조2799억 원의 약 5.9%에 해당한다.

지난해 설계 경제성 검토 수행 실적을 분야별로 보면 상하수도처리시설 28건, 에너지처리시설 8건, 수생태사업 4건 등 총 40건이다. 

가장 큰 예산 감축 사례는 경기도 하남시가 의뢰한 ‘하남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이다. 임시시설 설치방법 변경과 기존 예비펌프 활용으로 총 71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한국환경공단은 2010년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 등에 따라 기획재정부로부터 환경 분야 설계 경제성 등 검토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발주하는 총 공사비 100억원 이상의 공공시설 건설공사는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 제75조 등에 따라 시공 전 한국환경공단 등 지정 기관으로부터 설계 경제성 등 검토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한국환경공단은 2011년부터 공공환경시설 설계 경제성 검토 업무를 수행 중이다. 지난해까지 총 310건의 설계 경제성 검토를 통해 약 4227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한국환경공단은 올해 총 45건의 공공환경시설 설치사업을 대상으로 설계 경제성 검토를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총 1조1500억원의 공사비 중 800억원 이상의 국고 예산 절감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2021년에는 환경 분야 미래 인재들의 직무 경험 축적 및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설계 경제성 검토 경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환경공단은 대표 누리집을 통해 설계 경제성 검토 제안 모음집 및 수행 실적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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