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동향 발표…기업대출 증가세 큰 폭으로 줄어

6월중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6월중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6월 은행 가계대출이 8조원 넘게 불어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보릿고개를 실감케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전월(5조원)에 비해 8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도 전월 3조9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늘었다. 주택 전세와 매매에 따른 중도금대출 집단대출이 늘면서 증가규모가 커졌다. 기타대출 또한 주택거래 및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수요 등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증가폭이 1조1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늘었다.

기업대출은 1조5000억원이 늘었지만 전월 대비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전월 은행 기업대출은 16조원에 달했다.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 등 계절요인, 회사채 발행 등 여건 개선에 따른 대출수요가 줄면서 2조7000억원 증가에서 3조4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중소기업대출 또한 초저금리 정책금융 취급 축소, 은행의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소상공인 매출부진 완화 등으로 증가폭이 13조3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회사채는 우량물을 중심으로 순발행이 4조4000억원 늘었다. 주식은 SK바이오팜 등 일부 기업의 기업공개 등으로 발행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요인을 미쳤다.

반면 은행 수신은 증가폭이 전월 33조4000억원에서 18조6000으로 줄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법인 및 개인 자금을 중심으로 전월 29조9000억원에서 32조8000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정기예금은 지방정부의 자금인출과 은행의 예금증가폭이 둔화되며 감소했기 때문이다. 예금증가폭 둔화는 저금리 기조로 예금금리가 줄어들면서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자산운용사 수신도 전월 21조3000억원에서 6월 들어 15조8000억원이 줄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채권형펀드와 주식형펀드 감소세가 지속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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