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형, 주로 해외 입국자에서 나타나는 전파력 높은 바이러스...최근 우리나라서 유행

국립보건연구원과 셀트리온이 협력연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중화능을 갖는 항체치료제 후보군 38종을 확보했다. (셀트리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국내에서 유행중인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였다. (셀트리온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국내에서 유행중인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현재 개발중인 항체치료제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서 확인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G614)를 무력화하는 중화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바이러스보다 변종 바이러스에서 10배 넘는 효과를 보였다.

이 결과는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셀트리온 항체치료제를 가지고 시행한 중화능 평가시험에서 밝혀졌다. 질본이 이번 시험에 사용한 바이러스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을 일으킨 G형이다.

G형은 주로 해외 입국자에서 나타나는 바이러스 유형으로, 미국과 유럽 확진자의 70% 가량이 G형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기타 등 총 7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S형’과 ‘V형’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수도권 등에서는 전파력이 큰 G형이 유행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전파력이 6배 증가한 G형 변이가 나타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이번 결과는 코로나19 변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이번 평가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6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인체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임상시험 뒤 내년 상반기에는 500만명분의 치료제를 양산할 계획이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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