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희 공영쇼핑 대표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국 5주년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공영홈쇼핑 제공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국 5주년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공영홈쇼핑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공영쇼핑이 올 상반기 76억원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사상 첫 연간 흑자 전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하반기에는 수수료 조정을 통한 수익 개선과 직매입 강화, 라이브 커머스 등 5대 혁신전략사업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최창희 공영쇼핑 대표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국 5주년 브리핑에서 “비대면 쇼핑 확산으로 연 취급고 1조원 달성도 가능해졌다”면서 “이를 위해 하반기 판매 마케팅 전략을 조기 수립, 상승 기조를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공영쇼핑 취급액은 작년 동기대비 40.2% 늘어난 4545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당기순익은 7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작년 8월 첫 손익을 달성한 이후 연속 흑자 행진이다. 최 대표 취임 2년 만에 이룬 가시적 성과다.

특히 올해 공적 마스크 판매처로 지정되면서 외형성장 효과를 봤다. 실제 공적 마스크를 판매한 3월 한 달간 공영홈쇼핑 취급액은 72.5% 늘어난 898억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작년 취급액은 7156억원이었다. 올해 1조원을 넘어서면 그만큼 고객이 늘고 투자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다”고 기대했다.

실적 개선도 탄력이 붙었다.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고정비 절감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추진한 덕분이다. 연초 경영 목표로 밝힌 순손익 10억원도 초과 달성이 유력해졌다. 공영쇼핑은 지난 5년간 만년 적자를 면치 못했다. 누적된 적자만 460억원에 달한다. 작년에도 당기순손실 43억원을 기록했다.

공영쇼핑은 △판매·송출수수료 현실화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직매입 확대 △언택트 미래사옥 건립 △디지털 체제 전환 등의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최 대표는 “흑자 체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판매·송출수수료율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려면 의무송출채널로 지정돼야 하는데 하루빨리 관련 시행령이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영 홈쇼핑들과 달리 위수탁거래를 줄이고 직매입 비중도 높인다. 중소기업에 재고 부담을 지우는 판매방식으로는 공영쇼핑 책무를 다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공영쇼핑 판매수수료율은 20.7% 정률제로 다른 대기업 계열의 절반에 불과하다. 결국 직매입을 통해 판매마진을 높이고 제품 차별화도 꾀한다는 구상이다. 공영쇼핑은 올해 상반기 전체 판매 물량 중 6.5%를 직매입으로 추진했으며 매년 비중을 10%씩 늘려 향후 직매입 100%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또 고객 요구에 맞춰 내년 1월부터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시작한다. 다품종 소량 생산 제품을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판매하고, 상품기획과 방송제작을 1명이 겸하는 MPD제도도 새롭게 운영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중장기 관점에서 언택트 환경에 맞는 미래지향적 사옥 건립을 추진하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체제 전환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올해 흑자 달성을 토대로 미래 5년을 준비하기 위한 혁신전략사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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