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 5605건 中 노원구 8만1189건으로 10.08% 차지
학군·교통·개발호재 삼박자 갖춰 높은 거래량 기록

최근 10년간 노원구가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집계됐다. (사진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최근 10년간 노원구가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집계됐다. (사진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최근 10년간 노원구가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를 조사한 결과, 최근 10년(2010년 6월부터 2020년 6월)간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총 80만5605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노원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8만1189건(10.08%)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강남구 5만312건(6.25%),강서구 4만7627건(5.91%), 강동구 4만3621건(5.42%), 성북구 4만2295건(5.2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노원구는 두 번째로 거래량이 많은 강남구보다 약 3만건이 앞서는 월등한 수치를 보였다.

또한 노원구는 매해 서울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구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1만1740건 거래돼 서울 25개 구 중 처음으로 1만을 돌파하기도 했다.

노원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이유는 편리한 교통과 우수한 학군으로 수요자들의 주거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 동북권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인 노원구 상계동과 중계동은 지하철 4호선, 7호선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이 노선을 이용하면 강북 업무지구인 서울역과 강남 업무지구인 강남구청역을 각각 30분대로 접근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노원구는 서울 3대 학군(대치동, 목동, 중계동)이라 불리는 중계동 학군이 형성돼 있다. 특히 을지초와 을지중, 불암중, 중계동 학원가 등이 학부모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녹지 비율이 높다는 것도 장점도 있는데 수락산, 불암산, 중랑천 등이 있고 불암산 자연공원과 노해근린공원, 양지근린공원 등 크고 작은 공원이 조성돼 있다.

최근에는 잇따른 개발호재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 받고 있다. 현재 4호선 창동역-당고개역 지하화 사업의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상계역과 왕십리역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도 추진 중이다. 또한 남양주 진접지구까지 이어지는 4호선 연장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계획 중에 있다.

거래량이 많은 만큼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6월)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1.3%로 서울에서 구로구(1.54%) 다음으로 높았다. 같은 기간 서울시 평균 매매가 변동률(0.05%)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에는 첫 ‘10억 클럽’에 들어간 단지가 나오기도 했다. KB부동산 리브온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6년 입주한 중계동 ‘청구 3차’ 전용 84㎡는 지난달 13일 10억300만원(7층)에 신고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9억원대에서 거래된 바 있다.

분양시장 역시 뜨겁다. 2017년 이후 노원구에 분양된 아파트는 총 5개 단지(일반분양 1333가구)가 공급돼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특히, 지난 2018년 분양한 상계동 ‘포레나 노원’은 평균 청약경쟁률이 97.95대 1로, 그해 서울에서 가장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그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없었던 만큼 노원구에서 공급되는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빠르게 개발이 진행되는 곳은 상계뉴타운의 단지들이다. 총 5개 구역으로 구성된 상계뉴타운은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 ‘상계 센트럴 푸르지오(상계 4구역)’가 첫 입주를 시작했고 상계 6구역의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올 7월 공급된다. 단지는 지하 3층에서 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21~97㎡, 총 1163가구 규모로 이 중 72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과 당고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도보 역세권 단지이며 7호선 환승역인 노원역도 단지와 가깝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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