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IT·게임 3대장 상승세 지속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최근 나란히 최고가 경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리니지M 3주년을 앞두고 '하나의 서버'라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엔씨소프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최근 증권가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엔씨소프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진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리니지M 3주년을 앞두고 업데이트 내용을 설명하던 당시의 모습. (엔씨소프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최근 증권가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엔씨소프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들의 상승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서다. 대면활동이 위축될수록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인터넷·게임주의 강세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8일 오후 1시 24분 현재 27만 9500원, 같은시각 카카오는 32만 1000원, 그리고 엔씨소프트는 94만 1000원을 기록중이다. 이들은 현재 시가총액 기준 4위와 8위, 그리고 11위를 각각 기록중이다. 시총기준 카카오는 삼성SDI와 현대차를 제쳤고 엔씨소프트는 LG생활건강, 포스코 등보다 높다. 네이버는 LG화학보다 순위가 높다.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외하고 보면 카카오 7위, 엔씨소프트 10위로 세곳 모두 'TOP 10'에 이름을 올린다

이들 세 기업은 지난 6일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15만원대를 오가던 주가가 30만원을 넘겼고 엔씨소프트는 당일 99만 5000원에 마감했다. 당일 엔씨소프트는 현대차를 제치고 시총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이 코로나 시대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한다. 메리츠종금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2분기 인터넷·게임 업종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코로나19로 광고시장이 위축됐으나 네이버는 스마트채널, 쇼핑광고, 카카오는 톡보드, 톡딜 등의 신규상품으로 한단계 성장하는 모습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게임 기업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성장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휴면유저들이 컴백하고 히트IP로의 회귀가 진행되며 대형 게임사와 충성도 높은 이용자 보유한 게임 매출이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넥슨과 넷마블 등 주요 게임기업의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이들 세 기업의 2분기 이후 전망에 대해서도 증권가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기업 상황에 따라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할 수는 있으나 3분기 이후에는 전망이 밝을 것이라는 언급도 많다

유진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2분기 카카오에 대해 “신사업부문 수익성 개선 효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이 충분해 보인다”고 전망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송상품으로 영역이 확장되는 긍정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공동구매 서비스인 톡딜, 쇼핑 플랫폼인 톡스토어 역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이민아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광고, 비즈니스 플랫폼 성장률은 2분기 바닥, 3분기부터 회복세가 전망된다”면서 “코로나 영향으로 광고 매출 성장률은 예년 대비 크게 낮아진 수준이나, 스마트채널 정식 출시 이후 성장률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은 프로모션 강도 조절로 인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3분기 실적은 재차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연내 해외 진출과 차기작 출시도 예정되어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엔씨소프트가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전략적인 비수기였다”고 진단하면서 “3분기에는 리니지 시리즈 업데이트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70%, 1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언택트 소비 경향이 자리잡으면서 인터넷과 모바일 위주로 사업을 영위하는  IT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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