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 추출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자체기술로 생산

‘상처가 다르면, 선택도 다르게’...상처별 특화된 기능과 제형으로 차별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코로나 진단키트’를 생산하면서 ‘K바이오’의 위상이 높아졌다. 전 세계적으로 위기 상황에서도 국가 경제를 책임질 미래 주력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K바이오의 발전은 사실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바이오산업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가 K바이오로 위상을 떨칠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된 것은 바로 ‘장수 의약품’이다. 장수약으로 얻은 이익과 노하우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힘을 키워나갔기 때문이 아닐까.

이처럼 집에서 하나쯤은 구비해 두고 있는 가정 상비약으로 자리잡은 장수약. 오랫동안 사용되면서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오랜 시간이 지나도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약이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장수 의약품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를 재조명한다. [편집자 주]

1998년 복합마데카솔 광고 (동국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1998년 복합마데카솔 광고 (동국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새살이 솔솔~ 마데카솔’이라는 광고 카피로 우리에게 익숙한 마데카솔. 상처가 나면 바르기 위해 집에 하나쯤은 있는 마데카솔이 지난 1970년 우리에게 처음 선보인 이래로 벌써 50살이 됐다. 

동국제약은 1970년 프랑스 ‘라로슈 나바론(Laroche Navarron)’사로부터 마데카솔 완제품을 수입해 국내 최초의 바르는 상처 치료제를 선보였다. 이후 병원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라로슈 나바론 사로부터 제법을 전수 받아 자체적으로 완제품 생산을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1975년 마데카솔 정과, 1977년 마데카솔 연고의 제조허가를 받으며 1978년부터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1984년에는 마데카솔의 주원료인 ‘센텔라아이사티카 정량추출물(TECA)’를 제조하는 데 성공해 원료 추출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전 과정을 자체기술로 생산하게 됐다.

이후 마데카솔은 밀리언 셀러로 자리하며 매년 100억원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는 등 지금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우리에게 친숙한 의약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마데카솔은 소독약이 주류를 이루던 상처 치료 시장에서 상처 연고제 시장을 새로이 열게 됐다.

◇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온 ‘센텔라아시아티카’

 
마데카솔의 주 원료 ‘센텔라아시아티카’ (Steptohealth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마데카솔의 주 원료 ‘센텔라아시아티카’ (Steptohealth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마데카솔이 꾸준히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약효에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마데카솔의 주 성분은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가 주산지인 ‘센텔라아시아티카’라는 식물의 정량추출물을 원료로 만들어진다. 센텔라아시아티카는 호랑이가 싸우다 다치면 이 풀이 무성한 곳에서 등을 대고 굴러 상처를 치료했다고 해 우리나라에서는 호랑이풀, 병풀로도 불린다.

마데카솔의 주성분인 이 추출물은 상처의 치유 과정에서 정상피부와 유사한 콜라겐을 합성하도록 돕는다. 새살을 빠르게 재생시켜줄 뿐만 아니라 상처 치유 후 흉터가 남지 않도록 도와준다. 식물 성분이기 때문에 비교적 감염의 위험이 적은 일반적인 상처나 민감한 피부의 상처에 적합해 영유아 및 어린이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브랜드명 ‘마데카솔’ 역시 이 식물이 자라는 곳, 바로 ‘마다가스카르’ 섬의 지명으로부터 유래된 것이다. 마데카솔 패키지에 들어간 심벌이 바로 이 식물을 형상화한 것이다. 

◇ ‘상처가 다르면, 선택도 다르게’

마데카솔 분말
‘마데카솔분말’ (동국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동국제약은 상처 연고가 증상과 적용대상에 따라 다르게 쓰인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성분과 용도가 조금씩 다른 여러 제품을 내놨다. 1970년 ‘마데카솔연고’ 를 처음 선보인 이후 일반적인 상처에 적용할 수 있는 ‘마데카솔케어연고’ 1985년에는 염증이 심한 상처에 사용할 수 있는 ‘복합마데카솔연고’를 출시했다.

1993년에는 진물이 나거나 출혈 있는 상처에 적용할 수 있는 식물 성분 2배 함유 ‘마데카솔분말’, 2015년에는 다용도 타박상 치료제 '타바겐겔', 2017년에는 하이드로콜로이드 습윤밴드 ‘마데카습윤밴드’ 를 발매했고, 이러한 제품군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점차 확대해 나갔다. 

동국제약 OTC마케팅부 서호영 상무는 “각각의 특성을 지닌 마데카솔 제품들은 대규모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마데카솔을 상처별로 특화된 기능과 제형으로 차별화해 소비자들이 상처유형에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소비자 곁에 오래 사랑받는 브랜드로 머물기를

 
센시아
정맥순환 개선제 ‘센시아’

최근 동국제약은 이 센텔라 정량추출물을 주원료로 정맥순환 개선제 센시아정을 발매했다. 센텔라아시아티카 추출물이 정맥의 탄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바탕으로 정맥순환장애 증상인 다리가 붓거나 무겁고, 저리거나 아픈 증상을 완화해 준다는 것에 착안했다.

또한 헬스케어사업부도 센텔라 정량추출물이 핵심 성분으로 들어간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 24’의 대표 제품 ‘마데카 크림’을 성공시켰다. 센텔리안24 매출액은 마데카 크림을 처음 내놓은 2015년 165억원에서 2019년 831억원으로 늘었다. 마데카 크림 판매량은 올해 3월 기준으로 1600만개를 넘었다. 

이처럼 반세기 동안 변함없이 상처를 치료해준 마데카솔은 앞으로도 소비자 곁에 오래 머물고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소아암 어린이 야외체험, 보육시설 휴대용 구급가방 후원, 리틀야구 대표팀 야구용품 및 구급함 후원, 유소년축구 대표팀(상비군) 후원 등 미래 희망인 꿈나무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동국제약 OTC마케팅부 서호영 상무는 “마데카솔과 저희 회사에 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향후에도 착한 브랜드, 착한 기업으로서 고객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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