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기내면세점 사업부 매각 추진 소식 전해져
이르면 7일 이사회 열고 관련 내용 협의할 전망

온실가스 감축을 가장 많이 한 기업으로 선정된 대한항공의 보잉 787-9 항공기(대한항공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 면세점 사업부 매각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한항공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대한항공이 기내식과 기내 면세점 사업부 매각을 추진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이 이르면 7일 서소문 사옥에서 이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와 언론보도 내용 등을 종합하면 대한항공은 기내식과 기내 면세점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 일환으로 매각가는 약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은 최근 정부 기간산업안정기금 1호 대상자로 결정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고려해 정부는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을 위해 2조원 규모의 자구안 마련을 약속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등 자산 매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송현동 부지는 서울시의 공원 추진 계획과 맞물려 계획에 차질을 빚은 상태다. 결국 대한항공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알짜’로 꼽히는 기내식·기내면세 사업 매각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기내식과 항공기정비(MRO) 사업 부문은 중요성 등을 고려해 자산 매각에서 후순위로 고려되어 왔다.

대한항공이 자산 매각에 성공하면 유동성 우려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이달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조 1000여억원을 확보한다. 여기에 사업부 매각자금을 더하면 2조원 규모의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매각 가격과 대상이 정해질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대만 대한항공측은 관련 내용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코로나19 변수가 장기화하면서 항공업계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대한항공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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