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비자가 대한민국동행세일 기간에 롯데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그린포스트코리아
한 소비자가 대한민국동행세일 기간에 롯데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코로나19가 시작하고 7개월을 맞이한 지금 가장 직격탄을 맞은 국내 유통업계가 최근 매출이 상승하는 등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 일주일에 걸쳐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펼친 대형마트는 '대한민국 동행세일'로, 백화점은 최대 80% 할인하는 명품행사가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국내 대형마트 3사는 지난 주말(4~5일)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맞춰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펼쳤다. 

롯데마트는 ‘노마진’을 내세울 정도로 고객 유치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롯데마트는 지난 주말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특히 축산(22.2%), 주류(22%), 조미대용식(13.2%), 과일(3.2%) 등 매출이 증가했다. 한 달 전인 5월 첫째 주말 매출이 마이너스 8.6%로 역신장한 것과 비교된다.

이마트도 계란(131.6%), 수박(69.4%), 와인(54%), 돼지고기(22.8%)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백화점도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매출이 6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대백화점은 6월 매출이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그래프가 증가율로 바뀐건 5개월 만이다. 이는 명품 판매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 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명품이 대거 풀리면서 매출이 생각보다 크게 상승했다. 대략 29% 정도 증가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행사를 자주 기획해서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3월 마이너스 34%에서  5월 -4%, 6월 -2.1%으로 점차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롯데도 '명품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4월 11%, 5월 19%, 6월 24%를 기록했다. 

롯데 관계자는 "최대 80%까지 하는 명품 세일로 엄청난 소비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서 사가지고 갈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던 역대최고 할인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형식의 세일을 영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이후 언택트(비대면) 소비 활성화로 급격한 매출 증가세를 보인 이커머스는 꾸준히 판매 호조를 기록 중이다.

G마켓은 6월 건강·의료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381% 증가했고, 신선식품(36%), 생필품(25%), 골프용품(32%), 등산·아웃도어 용품(41%) 등의 매출도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식품과 생필품 등 이른바 장보기 품목 수요가 꾸준히 높고, 야외 활동을 시작하면서 골프, 등산과 같은 아웃도어 관련 품목 신장세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11번가는 에어컨, 선풍기 등 계절가전 매출이 121% 증가했고, 집안을 꾸미는 리모델링 가구 판매량이 무려 103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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