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장 동시 상한가 기록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급등
SK바이오팜, SK 둘러싼 증권가 보고서 보니

SK바이오팜이 6일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장중 상한가를 포함한 급등세다. 사진은 SK바이오팜 유가증권시장 상장식. 사진 가운데가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SK바이오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K바이오팜이 6일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장중 상한가를 포함한 급등세다. 사진은 SK바이오팜 유가증권시장 상장식. 사진 가운데가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SK바이오팜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SK바이오팜이 6일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장중 상한가를 포함한 급등세다.

이날 SK바이오팜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30.00%)까지 오른 21만45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지난 2일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 10시 23분 현재는 전 거래일보다 28.79%오른 21만 2,500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한시간 전(21만 1,000원, 27,88%)과 비교해도 더 오른 숫자다. 이 주가는 공모가(4만 9000원)의 4.33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SK바이오팜은 10시 23분 현재 시가총액 16조 7,590억으로 포스코와 KB금융, 신한지주, 삼성SDS 등에 앞서 유가증권 시총 16위를 기록했다. 이는 우선주를 포함하지 않은 순위다. 시가총액은 상장 첫날(9조 9458억원)보다 6조 8,132억원 늘었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SK의 생활과학 사업 부문이 단순 물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중추신경 관련 신약 개발업체다. 지난달 23∼2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경쟁률 323대 1을 기록하고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인 31조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을 모집하는 등 상장 이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치솟는 주가에 재계와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진다. 상장식에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씨가 참석한 사실이 화제가 됐고, 해당주식의 우리사주 수익률과 우리사주 매매가능 시점(1년) 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최윤정씨가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SK그룹은 "장녀 최씨는 특수관계인이라 우리사주를 한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 “SK그룹이라는 거대 산업자본 배경에 주목해야”

SK바이오팜에 대한 관심은 SK그룹과도 연결돼있다. 실제로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지난 2일자 보고서에서 SK바이오팜에 대해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하면서 SK그룹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한병화 연구원은 “기존 바이오업체들처럼 파이프라인 가치를 평가하게 되면 제대로 된 평가를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막 주력 약품들의 매출이 시작된 데 비해 연구개발비, 인건비 등의 주요 비용 등을 연간 2천억원 이상 지출해 2023년이 되어야 흑자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주요약물들의 매출액 피크타임이 출시 후 약 8~10년 정도 걸리는 CNS(중추 신경계통)약물 계열들이기 때문이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SK그룹이라는 거대한 산업자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2개의 출시된 약물과 1개의 유력한 약품 이외에 개발 중인 5개의 1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이 풍부한 자금지원으로 상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이혜인 연구원은 SK에 대해 다룬 6일자 보고서에서 바이오팜을 언급했다. 두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성공적 IPO 데뷔에도 불구하고, SK 주가는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8%의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악재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SK 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이 현 수준 (12.9조원 을 유지한다면, 추가지 분 매각을 통해 SK는 3.22조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SK 바이오팜의 주가 상승은 분명히 SK 주주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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