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읽어주는 환경뉴스 ⑰] 태평양 한 가운데, 커다란 쓰레기 섬이 있어요
[아이에게 읽어주는 환경뉴스 ⑰] 태평양 한 가운데, 커다란 쓰레기 섬이 있어요
  • 이한 기자
  • 승인 2020.07.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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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쓰레기섬, 아이 눈높이 맞춰 설명하기

환경이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은 하는데, 막상 실천이 어렵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중요한 가치라고 인식은 하지만 구체적으로 ‘왜 그런지’ ‘이 행동이 어떤 영향이 있는지’ 설명하려면 어렵기도 하죠.

여러분의 아이가 환경 문제에 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하십니까? 그저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는 건 나빠”라고만 얘기 하시나요? 그러지 말고, 아이에게 기후 변화와 환경 이슈에 관한 뉴스를 읽어주세요. 그린포스트가 매주 토요일 아침에 시간 맞춰 업로드 해드립니다. 그대로 읽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편집자 주]

버려진 비닐봉투로 빙하의 모습을 표현한 내셔널지오그래픽(왼쪽)과 라민 바흐러니 감독이 환경을 테마로 만든 단편영화 '비닐 봉투' 포스터(오른쪽).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버 무비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버려진 비닐봉투로 빙하의 모습을 표현한 내셔널지오그래픽(왼쪽)과 라민 바흐러니 감독이 환경을 테마로 만든 단편영화 '비닐 봉투' 포스터(오른쪽).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버 무비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날씨가 많이 더워졌어요. 여름에는 사람들이 바다에 많이 가죠. 여러분도 바다에 가 보았나요? 바다에서 뭘 봤죠? 물이 깨끗하던가요? 바닷물은 막 움직이죠. 왜냐하면 바다에는 파도가 치잖아요.

바다는 정말 넓죠. 바닷가에 서 있으면 물이랑 하늘만 보여요. 그럼 바다로 계속 나가면 뭐가 나올까요?

세계지도를 한번 보세요. 지도에 파란색이 많죠? 그게 전부 바다에요. 땅보다 바다가 더 넓어요. 지도에서 우리나라를 한번 보세요. 어디 있는지 모르면 다른 가족에게 알려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미국도 찾아보세요.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에 있는 큰 바다를 태평양이라고 부릅니다. 태평양 바다 한 가운데 작은 땅들도 있죠. 그런곳들은 섬이라고 불러요. 바다에 떠 있는 섬. 우리나라 제주도, 그리고 옆나라 일본도 섬이에요. 그런데 태평양 바다에는요, 아주 커다란 ‘쓰레기 섬’이 있어요. 지도에는 없어요. 왜냐하면 바다에 떠다니던 쓰레기가 크게 뭉쳐서 나라 크기만큼 커졌거든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하수도나 강을 타고 바다로 흘러가기도 하고, 어딘가에 쌓아둔 쓰레기가 태풍이나 바람에 날려 바다로 날려가기도 하고, 태우거나 묻어야 하는 쓰레기를 바다에 몰래 버리는 사람도 있어요. 쓰레기가 바다에서 파도를 타고 이리저리 떠다니다 한 곳에서 뭉치기 시작한 게 쓰레기섬입니다.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아니면 딱딱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그게 바다로 흘러가서 커다런 섬이 됐어요. 물고기들은 떠다니는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다가 쓰레기가 목에 걸리거나 몸에 감겨 목숨을 잃기도 하고, 몸에 쓰레기를 걸친 채 고통스럽게 살기도 해요.

우리나라 땅에 쓰레기가 있으면 한국사람들이 치우면 됩니다. 미국에 버려진 쓰레기는 미국사람들이 책임져야죠. 그런데 바다에 떠 있는 쓰레기는 치울 사람이 없어요. 바다 한가운데까지 가기도 어렵고, 그 쓰레기를 누가 버렸는지 모르니까 치워야 하는 책임을 가진 사람도 없거든요. 그러면 태평양 한가운데 쓰레기섬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냈어요. 영국의 유명한 배우, 미국의 유명한 정치인이 쓰레기섬의 왕과 주민이 되기로 했어요. 태극기처럼 국기도 만들고, 해외여행할 때 꼭 있어야 하는 그 나라 여권도 만들었대요. 지구에 있는 수많은 나라들이 UN이라고 부르는 국제연합에 가입되어 있는데 쓰레기섬도 국제연합에 가입하겠다고 신청도 했어요.

그 사람들이 정말로 쓰레기섬에 사는 건 아니에요. 대신 쓰레기섬을 정말 나라처럼 보이게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바다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자고 얘기하기 위해서 그런거죠. 왜냐하면 UN에는 ‘모든 회원국은 생태계를 보호하고 회복하기 위해서 국제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거든요. 그냥 버려진 물건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모두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자는 뜻에서, 쓰레기섬을 나라처럼 만들었어요.

여러분은 쓰레기를 어떻게 버리나요. 바다에 버린적은 없고 쓰레기통에 잘 버렸죠? 앞으로 버릴 게 있으면 꼭 정해진 장소에 깨끗하게 버리세요.

또 하나 중요한 게 있어요. 정해진 장소에 버리더라도 쓰레기를 너무 많이 버리면 안돼요. 쓰레기들이 잘 치워지지 않고 바다로 흘러간 이유도 사람들이 너무 많이 버려서 그렇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쓰레기를 조금만 버리도록 노력하세요. 바다에 또 쓰레기섬이 생기지 않게요. 왜냐하면, 바다에는 이미 그런 쓰레기섬이 여러 개 있고, 떠다니는 쓰레기들을 다 모으면 우리나라 땅보다 더 크거든요. 앞으로는 그러면 안 되겠죠?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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