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만 쓰인 청약통장이 약 161만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만 쓰인 청약통장이 약 161만개인 것으로 나타났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코로나19와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만 쓰인 청약통장이 약 161만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작년 대비 209%가 증가해 청약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1월 1일~6월 30일)까지 전국에 165개 단지에 160만9185개의 통장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5만6375개(183개 단지)보다 88%가 증가한 수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지난해 대비 무려 209%가 증가해 106만964개가 몰렸다. 지방은 7% 증가해 54만8221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35만3450개로 지난해 9031개 대비 1540%가 증가했다. 비규제지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개통 등 교통 호재가 풍부해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은 전반적으로 주춤했지만 전남지역 분양단지에는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여순광’으로 불리는 여수, 순천, 광양에 공급된 7개 단지에 8만7000여개의 1순위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단지별로는 경기 수원시 매교동 ‘매교역 푸르지오 SK뷰’가 1074가구 모집에 무려 15만6505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인천시 송도동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는 804가구 모집에 5만8021개, 인천시 부평동 ‘부평SK VIEW 해모로’는 547가구 모집에 5만7621개, 경기 화성시 ‘동탄역 헤리엇’은 375가구 모집에 5만6047개의 청약통장이 쏟아졌다.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를 제외하고 1순위 청약통장이 많이 몰린 단지는 비규제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로 상대적으로 청약 및 대출 문턱이 낮은 비규제지역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과 광역시는 6·17대책으로 경기와 인천 대부분 지역과 대전, 청주지역까지 규제지역으로 묶였고 8월부터 소유권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가 제한됨에 따라 실수요자 중심 시장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분양시장은 상대적으로 규제 문턱이 낮은 만큼 우수한 입지에는 청약수요가 쏠리는 입지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kds0327@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