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이 제 5회 신춘문예 시상일 개최했다.(투데이신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투데이신문이 제 5회 신춘문예 시상일 개최했다.(투데이신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투데이신문이 2020년 제5회 직장인신춘문예 시상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최 측과 당선자만 참석했다.

2일 투데이신문은 지난달 30일 오후 불교방송 내 현래장에서 시상식을 열고 △구봄의 ‘자물리다’(시 부문) △김남희 ‘에이나’(소설 부문) △남영화 ‘각하의 웃음’(수필 부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 부문 당선작인 구봄의의 자물리다는 악화된 기업환경에서 계약직 사무원이 매일 야근하면서 연장계약을 기대하는 불안정한 심리를 ‘핏빛 노을과 서로 자물리는 나’로 묘사하는 ‘시의 말맛’이 호평을 받았다.

소설 부문 당선작인 김남희의 에이나는 인공지능 로봇으로서 자유의지까지 보유하게 된 ‘에이나’와 그 구매자 부부가 빚어내는 나날을 소설적인 어법을 통해 반전효과를 표현했다고 인정받았다.

수필 부문 당선작인 남영화의 각하의 웃음은 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의 체험을 간결하게 전달했다는 평이다. 도식과 작위를 한껏 줄이면서 삶의 성찰하는 태도를 견지해 신뢰감을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직장인신춘문예는 시 부문 616편(투고자 137명), 소설 부문 125편(투고자 118명), 수필 부문 165편(투고자 76명)이 응모됐다.

이번 심사는 시 부문에 시인 김흥기·최대순(이상 예심), 시인 박덕규(본심), 소설 부문에 소설가 김선주·김현숙·김경(이상 예심), 소설가 이순원(본심), 수필 부문에 소설가 오은주·김희원(이상 예심), 문학평론가 이경철(본심) 등 중견작가들이 예심과 본심을 나누어 맡았다.

박덕규 심사위원장은 “직장인들만 투고하는 신춘문예라는 소문이 조금 더 난 것인지 지난해보다 투고자 직업군의 스펙트럼이 훨씬 더 넓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문학작품은 소위 문학적 장치라는 것이 필요해서 자칫 ‘수사적 기교’를 지나치게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기 쉬운데, 이 직장인신춘문예만큼은 그런 것보다는 실감나는 직장 체험을 다양한 내용과 형식으로 엿볼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투데이신문 박애경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위기로 시상식이 연기되고, 늦게나마 열린 이번 행사가 너무 조촐하게 진행돼 많이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하루 속히 바이러스를 극복해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국문화콘텐츠21 김선주 대표는 “이번 당선자들이 앞으로 더욱 발전해서 훌륭한 작가로 성장해 가길 바란다”며 “당선된 신인작가들이 보다 깊이 있고 참신한 작품을 창조해 문학의 힘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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