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라빈스, 쿠팡서 유기농 제품 4종 판매
프리미엄 시장 성장 속 온라인서 신제품 테스트

빙과업계가 배스킨라빈스의 쿠팡 입점에 주목하고 있다./SPC 제공
빙과업계가 배스킨라빈스의 쿠팡 입점에 주목하고 있다./SPC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국내 빙과업계가 아이스크림 전문점 베스킨라빈스의 온라인 진출에 집중하고 있는 눈치다. 베스킨라빈스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게 될 경우 국내 빙과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여름 마케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빙과업계는 기대한 만큼의 매출이 나오지 않자 앞서 베스킨라빈스의 행보에 더욱 귀기울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PC의 베스킨라빈스가 최근 유기농 아이스크림 4종을 쿠팡에 입점 시켰다.

베스킨라빈스의 쿠팡 입점은 본사의 공식 입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베스킨라빈스 같은 프랜차이즈 전문점은 가맹점의 매출을 고려해 배달 앱에 주력했지, 이커머스 직접 진출을 꺼려왔기 때문이다.

앞서 국내 빙과시장은 90%이상이 오프라인에서 유통되기 때문에 온라인에는 소극적으로 대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빙과라는 제품 특징상 바로 섭취를 해야 하고, 온라인과 이커머스 등의 플랫폼을 이용할 때 배달 이용중에 추가로 들어가는 리스크과 보관에 대한 부분이 부담 될 수 있는 구조기 때문에 빙과업계들도 이에 대한 고민이 크다.

실제, 빙과시장은 침체기를 겪고 있다. 다만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얘기가 다르다. 천연, 올가닉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5년 2조184억원에 달했던 빙과시장은 지난해 1조5928억원으로 줄었다.

반대로,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매출액은 2016년 전년 대비 15.6% 증가했고 2017년 12.4%, 2018년 10.2%, 2019년 11%로 매년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 아이스크림 매출 증가율이 3%대까지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또 재난지원금으로 지난 1월부터 이달 18일까지 전년동기대비 16.9% 신장했다.

이에 베스킨라빈스가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면서 프리미엄 유기농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배경이다.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가 더디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아이스크림 판매량은 전년대비 4% 감소했다. 2019년 전년대비 27% 신장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온라인이 가맹점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신제품을 테스트할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베스킨라빈스 측도 테스트 차원의 입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기능성 제품으로 테스트를 하고자 지난 4월에 입점했다”며 “일반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와 다른 성격의 제품으로 판매 추이를 보며 사업 확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빙과업계는 베스킨라빈스의 이런 행보를 놓고 시도가 괜찮다는 평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시장이 위축된데에 따른 태세 전환이 빠른 것과, 온라인으로 갈아탄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잘 파악했다는 점에서 큰 성장을 할 것이라는 것.

업계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겠지만 베스킨이 한 시도는 빙과업계에 시장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며 "충성고객이 많은 쿠팡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잘 자리매김 한다면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려고 하는 빙과업계에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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