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트립, 한국관광공사와 방한상품 프로모션 진행
한국관광공사 "한한령 해제와 관계 없어" 선 그어

한국관광공사와 중국 최대 여행기업인 트립닷컴그룹이 공동으로 한국 관광상품 마케팅에 나선다. /사진=트립닷컴그룹
한국관광공사와 중국 최대 여행기업인 트립닷컴그룹이 공동으로 한국 관광상품 마케팅에 나선다. /사진=트립닷컴그룹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OTA) 트립닷컴그룹이 코로나19사태 이후 첫 한국방한상품 공동마케팅을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중국정부가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 해제한거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한국관광공사 측은 방한관광 프로모션일 뿐 한한령과는 무관하다고 해제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30일 오후 한국관광공사는 해명자료를 통해 "공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여행업계 사기를 진작하고자 ‘씨트립’과 ‘슈퍼보스 라이브쇼(Super BOSS Live Show)’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는 코로나 19 이후 최초의 방한관광 프로모션일 뿐 그 이상의 확대 해석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트립닷컴그룹의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과 함께 오는 7월 1일 오후 8시(현지시간)부터 약 40분간 ‘슈퍼보스 라이브쇼’를 통해 방한 관광상품 마케팅에 나선다. 이번 라이브쇼에는 트립닷컴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제임스 량(梁建章, James Liang) 회장이 직접 출연해 국내 특급호텔과 관광상품 등을 소개하고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판매되는 상품은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개별자유여행 상품으로 올해 12월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사태로 당장 입국이 어려워 사용이 불가한 만큼 사용기간을 최대한 늘렸다는 것이 트립닷컴 측의 설명이다.

슈퍼보스 라이브쇼의 방한 관광상품 판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여행지로서는 최초다. 게다가 트립닷컴그룹은 중국 내 최대 온라인 여행사이자 글로벌 여행사로 한중 여행교류의 향방을 가늠할 척도기도 하다.

이 때문에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촉발된 한한령이 해제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한국관광공사는 이에 대해 "코로나 19 이후를 대비한 것일 뿐 확대 해석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공사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현재 갑작스러운 코로나 19 사태로 한국과 중국 간 관광객의 발길은 물론 일상적인 교류 역시 멈췄으며, 국제관광의 시행은 더욱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이번 라이브쇼에서는 정상적인 이동이 가능한 시점에 소비자가 한국의 유명 호텔 객실과 대표 관광지를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판매하며, 이용 기한(6~9개월) 내 사용하지 못할 경우 전액 환불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을 계기로 한한령이 풀려 모두 힘든 이 시기에 숨통이 틔나 기대 했는데 아쉽다"며 "중국관광객의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면세점, 식료 관계 기업들은 정말 죽을 맛이다. 어떤 조치가 됐건 간에 빠르게 국가간 협의가 필요한 때다"고 말했다.

이어 "한한령이 해지 된다고 해도 사실상 말이 안된다. 단체관광객이 풀린것도 아니고 풀린다고 해도 하늘길이 막혔는데 어찌할 방법이나 도리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추이는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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