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룸에너지와 연료전지 선박 공동개발 협약 체결
세계최초 연료전지 유조선 개발 이어 LNG선, 셔틀탱커로 확대
IMO, 2030년까지 CO2 배출 40% 저감... 연료전지 선박 최적 대안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모습(삼성중공업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중공업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료전지 적용 선박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모습(삼성중공업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연료전지 적용 선박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세계적 연료전지 제조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JDA)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블룸에너지는 세계 최초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들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주력 제품인 LNG선, 셔틀탱커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핵심기술을 2022년까지 추가 확보해 미래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 선점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앞서 양사는 작년 9월, 노르웨이 독일 선급인 DNV GL로부터 연료전지 적용 원유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 승인을 세계 최초로 획득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연료전지는 발전효율이 매우 높고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및 온실가스와 같은 환경 오염물질 감축 효과가 커 기존 내연기관용 선박 추진기 및 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화된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사는 거제조선소와 캘리포니아 블룸에너지 본사를 화상으로 연결해 협약 체결 기념 행사를 언택트로 진행했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영업팀장은 "환경규제가 강화될수록 전통 선박연료유 탈피 경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의 연료전지 선박 기술이 향후 해운업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인 친환경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리달 블룸에너지 사장은 "삼성중공업과의 기술 협력으로 배출가스 감축, 청정 에너지 개발이라는 미션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선박 온실가스 배출을 2025년까지 2008년 대비 30% 이상 감축하도록 강제한 국제해사기구(IMO)는 2018년 해양환경보호위원회인 MEPC 제 72차 회의에서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강력히, 그리고 조속히 시행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2030년 40%, 2050년 70%까지 규제 강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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