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모 그래픽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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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유통업계가 국제 사회이슈에 의해 급속도로 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스타트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유통기업들이 스타트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망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여진다.

◇ 신세계, AI개발...스타트업에 200억 규모 투자키로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인터내셔날(SI)과 백화점, 센트럴시티를 공동출자 형태로 변형해 다음 달 중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한다.

CVC란 앞서 신세계 같은 대기업들이 벤처기업들의 지분인수를위해 자회사 형태로 금융회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기술 기반의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고 이후 개발된 기술을 대기업 사업에 적용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신세계의 자본금 규모는 약 200억원으로 SI와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가 각각 100억원, 60억원, 40억원을 투자한다.

앞서 신세계그룹의 벤처기업 투자는 몇 차례 이뤄진 바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동영상·이미지 기술로 무인매장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인터마인즈에 각각 5억원과 1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최근 언택트 소비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온라인 쇼핑이 소비 트랜드로 자리매김하자 나온 결과다.

앞서 인터마인즈는 AI 소비자가 들고 나오는 물건을 자동으로 인식해 구매자와 품목을 자동 결제해주는 시스템으로 최근 언택트 트랜드에 접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는 최근 신세계가 미래형 유통 매장 구축하겠다고 강조하는 점과 일맥상통하는 사업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신세계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을 모색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하는 생태계 조성도 또 다른 목표다"라고 밝혔다.

◇ GS홈쇼핑, 상생과 협력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면 "모두 가능" 

스타트업 투자를 가장 확대하고 있는 기업은 GS홈쇼핑이다.

업군의 특성상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시도를 해볼 수 있고, 기회도 많기 때문이다.

GS홈쇼핑이 현재까지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전 세계 벤처기업 수는 현재 600여개로, 투자 총액만 3천600억원에 달한다.

플랫폼 사업에 투자를 하는 경향이 큰 신세계와 다르게 GS홈쇼핑의 투자는 카테고리 범위가 넓다. 플랫폼 뿐만 아니라 커머스, AI, 빅데이터, 마케팅, O2O 등이 있다.

GS홈쇼핑의 기준은 자사 업태와 맞게 상생과 시너지를 동시에 낼 수 있는 사업에 투자를 하는 게 강하다. 이런 업종의 벤처기업과 함께 새로운 상품을 구축하거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의 협업을 한다.

GS가 투자한 대표적인 벤처기업으로는 국내 밀키트(반조리 간편식)업체 '프레시지', 반려동물용품 배달 서비스업체 '펫프렌즈', 다이어트 코칭 벤처기업 '다노' 등이 있다.

위와같은 전략으로 GS홈쇼핑이 투자한 벤처기업들은 작년 대비 50%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GS홈쇼핑은 'CoE'(Center of Excellency)라는 전문가 집단을 통해 벤처기업들이 사업개발이나 마케팅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유통업계 투자 시장에서 새로운 화두는 누가 더 새로운 곳에 얼마를 투자하냐다. 이는 각 기업들의 미래 전략을 알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각 종 사회적인 이슈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유통업계가 위와같은 투자를 박차고 나서겠다는 것은 두팔 벌려 환영해야 할 일이다. 사회경제 활성화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스타트업 살리기 등의 국가경제 순환에도 도움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이를 동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도래로 가장 큰 부침을 겪고 있는 산업이 바로 유통"이라면서 "기업들이 이 위기를 기회로 돌리기 위해 AI 등 기술과 유통을 결합한 '리테일테크'에 눈을 돌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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