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한 장소로는 학교급식소(60%), 학교 외 집단급식소(16%), 음식점(8%) 순

병원성대장균 특성 (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병원성대장균 특성 (그래픽: 최진모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에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덥고 습한 여름철에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특히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채소류는 충분히 세척하고, 육류는 내부까지 완전히 익혀 조리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근 5년간 계절별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6월부터 9월까지 총 9508명(총 1만444명의 91%)의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한 장소로는 학교급식소(60%), 학교 외 집단급식소(16%), 음식점(8%) 순이었다. 주요 원인식품은 채소류, 육류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름철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 해산물, 계란 등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해야 한다. 또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빨리(2시간 이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가정에서는 식초 사용) 등으로 5분 이상 담근 후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에 실시해야 한다. 세척‧소독한 채소 등은 바로 섭취하지 않을 경우 반드시 냉장보관해야 한다. 

수산물이나 육류 또는 이를 사용한 식기를 씻을 경우 주변에 날것으로 섭취하는 채소나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하고, 칼·도마로 의한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육류용, 해산물용, 채소류용으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조리 전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 씻기는 물론, 폭염 기간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채소를 그대로 제공하기보다는 가급적 가열·조리된 상태로 제공하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지난 2012년부터 식중독 원인 규명을  위해 식중독균 모니터링을 전국단위로 실시하고 분리된 식중독균을 분석한 결과, 집된 병수원성대장균 531주 가운데 장병원성대장균 282주(53%), 장출혈성대장균 151주(28%), 장독소성대장균 84주(16%), 장흡착성대장균 14주(3%) 순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수집·분리된 식중독균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한 식중독 원인규명 및 체계적인 추적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실천하고 여름철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식재료의 세척, 보관, 조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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