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새우깡/농심제공
농심 새우깡/농심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가수 비의 2017년 발표곡 ‘깡’이 온라인 상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농심 ‘새우깡’(사진) 매출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깡 열풍에 쉽게 연상되는 제품명은 물론, 비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효과까지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농심은 깡 열풍에 힘입어 새우깡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최근 한달간(5월 24일~6월 23일)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온라인에서 확산된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 현상이 실제 구매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심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1일1깡’, ‘식후깡’ 등 해시태그와 함께 새우깡 구매 인증사진이 연일 올라오고 있으며, 유통업체에서도 새우깡 묶음 판매 등 판촉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새우깡이 깡 열풍 효과를 누릴 수 있었던 건 ‘국민스낵’으로 불릴 만한 인지도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깡이 화제를 모으자 누리꾼들은 익숙하게 먹어온 새우깡을 함께 떠올렸고, 자연스럽게 밈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농심은 비를 광고모델로 추천하는 소비자들의 요청을 발 빠르게 수용해 새우깡에 대한 관심을 이어갔다. 농심은 ‘대국민 챌린지’를 진행해 선정작과 비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광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심은 이달 들어 패키지 리뉴얼도 단행했다.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은 새우를 의미하는 주황색과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금색 배경은 그대로 유지하되, 핵심 아이덴티티인 새우 이미지를 더 큼직하고 먹음직스럽게 표현했다. 또 ‘튀기지 않고 구워 만든 스낵’이란 문구를 앞면에 넣어 특유의 담백한 맛을 강조했다.

농심 관계자는 “출시 49년째를 맞은 새우깡은 차별화된 맛과 친근한 브랜드 명은 물론, 그간 10여차례 패키지 디자인을 바꾸고 맛도 개선해오는 등 변화를 거듭하며 모든 세대가 즐겨먹는 스낵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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