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제공
현대홈쇼핑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현대홈쇼핑이 폐 프라이팬을 재활용한 '친환경 프라이팬'을 업계 처음으로 선보여 화제다. 지난 4월 유통업계 최초로 진행한 '프라이팬 수거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이 캠페인을 통해 모은 폐 프라이팬을 녹여 만든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25일 오후 7시부터 현대H몰 모바일 생방송에서 '북극곰 프라이팬'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매하는 제품은 현대홈쇼핑이 지난 4월부터 진행한 '프라이팬 재활용 캠페인'을 통해 수거한 폐 프라이팬을 재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매주 금요일 총 9회 진행한 이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은 1만명, 거둬들인 프라이팬은 총 3만3,000여 개에 이른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연간 100만개의 아이스팩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캠페인을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해온데 이어, 이번엔 못쓰는 프라이팬을 수거해 새 상품을 만들게 됐다"며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홈쇼핑은 '북극곰 프라이팬'을 별도의 수수료를 더하지 않고 판매하기로 해 의미를 더했다.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제품 판매가는 유사 제품보다 60% 이상 저렴한 3만5,300원(배송비 포함)으로 책정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북극곰 프라이팬'은 주방용품 전문 브랜드 '네오플램'과 협업해 생산했다. 프라이팬의 손잡이와 팬을 분리해 고철을 용해한 뒤 생산해 자원 재활용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천연 광물 원료로 세라믹 코팅해 인체에 무해하도록 제품 안정성을 높이고, 가스·하이라이트·인덕션 등 모든 열원에서 사용 가능한 프리미엄 사양의 프라이팬으로 제작했다. 또한 북극의 빙하를 연상시키는 빙하색 컬러를 신규 개발해 제품 표면에 입혔고, 프라이팬의 바닥 면에는 북극곰 캐릭터를 인쇄해 디자인도 차별화했다.
 
고객 반응도 좋다. 현대홈쇼핑이 '프라이팬 수거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 1만명에게 '북극곰 프라이팬' 선판매 행사를 진행했는데, 별도의 광고 없이도 전체 물량의 40%가 3일만에 소진됐다.
 
임태윤 현대홈쇼핑 편성마케팅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환경보호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더욱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지난 2018년부터 8월부터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지난 6월까지 총 8만명의 고객이 참여했다. 수거된 아이스팩은 총 130만개로, 신선식품 배송 등에 재활용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 운영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2019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정부포상에서 저탄소생활실천부문 대통령표창을 유통업계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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