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에 1순위 청약에 통장 15만9003개가 사용됐다. 이는 2010년 이후 역대급 수치다. (사진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 아파트에 1순위 청약에 통장 15만9003개가 사용됐다. 이는 2010년 이후 역대급 수치다. (사진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1순위 청약에 약 16만개의 통장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역대급’ 수치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6월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에 1순위 청약에 통장 15만9003개가 사용됐다.

지난 2018년 상반기 11만9030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처음 10만개 돌파 후, 지난해 상반기 8만551개로 감소했다가 올해 상반기 다시 10만개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분양가가 시세 대비 낮은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과 공급 부족 우려 영향으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6.17 부동산 대책’에 의해 정비사업이 규제되면서 서울 내 공급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으로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단지를 소유한 조합원은 2년 이상 거주한 경우에만 분양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9월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재개발 아파트의 임대주택 의무 공급비율이 최대 30%까지 늘어나 일반분양 공급에 영향을 줄 것 전망이다. 현재 재개발 단지는 사업의 공공성 때문에 임대주택을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며 재개발 단지 전체 주택 대비 15% 내로 설정하고 있다. 이 방안이 실시되면 임대주택을 많이 짓는 만큼 일반분양 물량이 줄어 수익성이 떨어지고 이에 따른 공급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합원 자격요건도 2년 이상 거주 기간을 채운 조합원만 분양권을 가질 수 있도록 강화하는 정책 역시 물량 부족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청약경쟁률도 나날이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서울은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최고 강도의 규제를 적용받고 있음에도 100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일 1순위 접수를 받은 서초구 ‘르엘신반포 파크애비뉴(98가구 공급)’와 지난달 분양한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326가구 공급)’에는 각각 1만1205명, 3만1277명이 몰려 114.3대1, 95.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당첨 가점도 마찬가지다.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의 평균 청약 당첨 가점은 68.9점으로 나타났으며 양천구 ‘호반써밋목동’도 66.5점을기록했다. 또한 지난 15일 1순위 접수를 받은 '상도역 롯데캐슬’의 평균 청약 당첨 가점도 54.86점에 달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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