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무역경쟁력 제고 위한 글로벌 금융협력 도모

23일 글로벌 금융협약식에서 지성규 하나은행장(사진 오른쪽)과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 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하나은행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23일 글로벌 금융협약식에서 지성규 하나은행장(사진 오른쪽)과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 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하나은행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하나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신흥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4일 하나은행은 전날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양행의 글로벌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행은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신흥 시장 진출에 있어 금융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신남방·신북방 등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전대금융 활성화 △국내 수출입 기업 앞 무역금융 협업 강화 △해외투자·자원개발 등 대외거래 금융지원 협업 확대를 골자로한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업무협약식에서 “한국수출입은행과의 포괄적 업무협약으로 국내 수출입 기업의 공동 발굴과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우리 기업들의 무역 경쟁력을 제고 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수출 기업의 신남방·신북방 신흥 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지원이 더욱 확대돼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또한 “두 은행은 ‘13년 이후 40억 달러의 신디케이션 금융, 48억 달러의 PF금융, 13조원의 무역금융을 공동으로 지원해왔다”면서 “그동안의 협력기반을 바탕으로 앞으로 양 기관이 더욱 협력하여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양행은 지난 5일 국내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전자제품 생산설비를 수출하기 위한 금융지원을 필요로 할 때 수은의 전대금융을 활용한 공동 지원을 수행한 바 있다.

수출입은행의 전대금융제도란, 수출입은행이 해외 현지 은행과 신용공여한도(Credit Line)를 설정하고 현지 은행이 한국기업과 거래하는 현지기업에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해주는 제도다. 

수출입은행은 우즈베키스탄 전대은행인 NBU(우즈베키스탄 1위 국영은행)를 통해 1,500만 유로, 하나은행 1,300만 유로 등 총 2,800만 유로 규모를 국내 기업 제품을 수입하는 현지 기업에 대출해 줌으로써 국내 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했다.

특히 이번 금융지원은 수출입은행이 전대금융 제도를 도입한 이래 최초로 민간금융기관 앞 채무보증을 제공했으며, 하나은행이 이를 적극 검토하면서 이뤄졌다.

하나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날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기존의 해외 인프라·선박 부문의 금융협력을 포함해 신재생, 디지털인프라 등 혁신성장 분야에서도 다양한 글로벌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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