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12배’ 부업 및 재테크 가장한 신종 도박사기 주의

고수익 부업 알바를 가장한 신종 도박사기가 성행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및 도박사이트)/그린포스트코리아
고수익 부업 알바를 가장한 신종 도박사기가 성행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및 도박사이트)/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가정주부 A씨는 SNS ‘인증샷’ 등을 통해 ‘고수익 부업 알바’를 접하게 됐다. 그들은 온라인 메신저로 접촉해 특정 사이트에 회원가입만 하면 최소 원금의 5배~10배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며 30%의 수수료를 요구했다. 100만 원의 수수료를 입금하고, 그들의 요청대로 가입한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도 건넸다. 

30분 뒤 수익이 12배로 불어났으니 출금하려면 500만 원을 추가 입금하라는 연락이 왔고 원금이라도 건지자는 생각에 추가 입금했다. 직후 이들은 메신저를 통해 신고했냐고 의심하며 원금조차 돌려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후 이들이 인터넷 카지노 사이트를 이용한 사기일당임을 알아챘지만 원금을 돌려받을 길은 요원해졌다.

#B씨는 SNS를 통해 한 사이트에 회원가입 후 포인트를 입금하면 수익률을 5배~10배까지 올려준다는 부업 알바를 접했다. 이후 50만 원(포인트)을 입금했더니 650만 원의 수익이 발생했다는 말에 출금신청을 했지만 불가 통보를 받았다. 포인트 충전금 대비 수익이 너무 커서 추가 입금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결국 250만 원을 추가 입금했지만 전산에러로 충전포인트가 차감됐다며 500만 원의 추가입금을 재차 요구해왔고 이에 항의하자 일행은 종적을 감췄다. B씨는 총 900만 원을 잃었다.

23일 온라인커뮤니티와 금융권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을 등의 SNS에서 ‘고수익 부업 알바’를 사칭한 신종 도박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게 인스타그램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고수익 인증샷’ 등을 올려두고 투자자를 유인한 뒤 카카오톡의 오픈채팅을 통해 익명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출금을 조건으로 추가입금을 유도하고 입금된 돈을 가로챈 뒤 잠적한다.

보통의 불법도박 사이트처럼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담당자가 불러주는 대로 베팅을 하거나, 아디이와 비밀번호를 전달해 담당자에게 베팅을 맡기고 일정시간 후에 사이트에서 수익을 확인하도록 하는 대리베팅 수법을 이용한다.

언급된 사례처럼 초기에는 소액의 포인트 충전금으로도 고수익을 배당해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더 높은 금액을 입금하도록 유인한다. 환급을 요청하면 전산에러 혹은 신고 등을 근거로 들어 환급을 거부하거나 연락을 두절하고 채팅방도 차단하는 등 잠수한다.

사업산업통합위원회는 부업과 알바를 가장한 신종 도박사기에 주의를 당부했다. (사행산업통합위원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사업산업통합위원회는 부업과 알바를 가장한 신종 도박사기에 주의를 당부했다. (사행산업통합위원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문제는 이들이 미등록 불법 업체인 까닭에 소비자보호조치를 받기 어렵고 금융당국의 분쟁조정절차에 따른 손해배상도 어렵다. 사이버수사대나 경찰에 신고하지만 오픈채팅과 SNS를 통해 익명성 뒤에 숨기 때문에 적발이 어렵다는 함정이 있다. 

이에 국무총리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는 이같은 신종 금융사기가 성행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감위 관계자는 “도박으로 돈을 버는 방법은 없다고 인식해야 한다”며 “더욱이 이러한 사기도박은 100% 돈을 잃는 구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려먼서 “이러한 사기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사기수법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미리 알고 절대 속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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