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과학기술원회는 미세먼지 문제에서 국민이 관심을 갖는 10가지 현안에 대한 과학기술 연구결과와 개선방안 등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과학기술원회는 미세먼지 문제에서 국민이 관심을 갖는 10가지 현안에 대한 과학기술 연구결과와 개선방안 등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가 과거보다 개선됐으나 정부의 소통 부족 등으로 국민 불안은 커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왔다.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과학기술원회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세먼지 문제에서 국민이 관심을 갖는 10가지 현안에 대한 과학기술 연구결과와 개선방안 등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과학기술위원회가 살펴본 현안은 △고농도 사례의 원인 및 특성 △이차생성 기작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효과 △대기질 국가측정망 신뢰도 △예보 모델링 정확도 △국외 영향 △배출량 자료 신뢰도 △대기관리 정책 체계 △대기관리 정책 평가 체계 △국제 연구 및 협력 등이다.

보고서는 10개의 미세먼지 관련 현안 연구는 선진국에 비해 ‘어느 정도’ 수행되고 있으나 연구 결과가 국민에게 전달되는 소통은 ‘약간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미세먼지 개선 체감도가 부족하다는 설문조사도 담겼다.

국내 전 지역 미세먼지(PM10, PM2.5) 농도는 감소 추세지만 국민의 의식 수준 변화와 시스템 대응 능력 부족, 소통 부족 등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불안은 크게 증폭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지난해 6월 국민정책참여단 50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86%는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00년 전보다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 65%는 본인이 사는 곳의 미세먼지가 나쁜 편이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미세먼지 생성과 변화에 대한 과학적 이해 부족과 정부의 효과적인 대처 미흡이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불안이 증가함에 따라 환경문제를 넘어서 사회문제로 인식되는 상황”이라며 “사회적 복합 문제인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서는 과학기술 연구 결과의 정책 활용도를 제고하고 사회경제 시스템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해결 방안 10개 현안에 대한 개선 내용으로 △정책 수립·시행·평가 과정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관리 조직 체계화 △과학기반 정책 수립 △효과적인 소통 방안 연구 및 시행 △미세먼지 연구 강화를 위한 체계 수립 △에너지 정책을 포함한 장기 대책 수립 등을 제안했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보고서를 통해 “해당 보고서는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미세먼지 발생 원인부터 대응방안까지 과학적인 진단과 처방을 하고 있다”며 “미세먼지에 대한 폭넓은 과학적 연구분석을 확산하고 과학기술자와 정책결정자 간의 인식 공유에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ds0327@greenpost.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