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마련 위해선 일찍 연금 가입해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자들은 '괜찮은 노후생활'을 위해 월 400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퇴직자들은 '괜찮은 노후생활'을 위해 월 400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지난해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의 평균 퇴직연령은 49.5세로 비교적 이른 반면 국민연금을 받기까지는 퇴직 이후부터 10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2034년까지 국민연금 수령 시기가 65세로 늦춰진 만큼 행복한 노후를 위해선 ‘노후자금’이 필수적이다. 퇴직자들은 여가있는 노후생활을 위해선 월 400만 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2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지난달 8일 발간한 ‘생애금융연구소,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법’ 보고서에서 수도권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남녀 퇴직자를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 퇴직자들은 퇴직이후 ‘괜찮은 생활수준’을 위해선 400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먹고 사는 정도’의 생활비로는 월 200~300만 원이면 가능하나 경조사와 여가를 즐기기 위해선 그 이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응답자 중 54.2%는 노후대비를 위해 평균 월 110만원을 저축했으며 국민연금은 제때 받고, 주택연금은 돈이 부족해질 때 활용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노후준비는 여전히 난제로 남아있다.

응답자의 71.7%는 퇴직 이후 첫 번째 걱정거리로 ‘의료비’를 뽑았고, 다음으로는 62%가 부족한 ‘노후자금’을 걱정했다. 남은 걱정은 56.2%가 ‘자녀의 결혼비용’을 들었다. 이 때문에 퇴직자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제활동을 이어간다고 대답했다. 국민연금을 미리 받는 조기연금 신청은 12.3%에 그쳤다. 

퇴직자들이 재취업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1.2개월이며, 생애 주된 직장과 동종업계 취업률은 35.2%에 머물렀다.

이들은 재취업에 성공하려면 “눈높이를 낮추고, 인맥을 잘 활용해야”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차리는 경우 도소매업과 교육, 음식점 등이 가장 많았다. 퇴직금으로 자영업을 시작한 비중도 45.8%나 됐다. 

그러나 이같은 경제활동 노력에도 불구하고 65.4%가 퇴직 후 심적인 휴우증에 시달렸다. 퇴직 후유증은 생애 주된 직장에서 퇴직한 후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가족과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퇴직 후유증은 남성이 더 많이 겪으며, 55세 이전 조기퇴직 한 남성일수록 ‘가장으로서 압박감’으로 인해 후유증에 시달렸다. 휴우증을 털어내기 위해선 경제활동 등을 재개와, 가족의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 또 배우자와 관계가 좋을수록 후유증을 덜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이후 여가활동에는 평균 하루 2.6시간, 지출액은 평균 월 14만 원이 쓰였다. 그러나 60.8%는 여가가 종전과 유사하거나 줄었으며, 47.9%는 여가를 즐길 돈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하느라 여가를 즐길 시간조차 없다는 답변도 31.3%나 됐다. 

이 보고서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노후자금 마련 방법으로 △퇴직·저축연금에 일찍 가입하여 노후준비 완성시기를 앞당기는 것과 △주식·펀드 등의 투자금융자산 활용하기 △투자도서 및 설명회 등을 통한 정보수집과 자금 운용 △ 내 집 마련하고 이를 통해 주택연금 받기 △부동산 투자로 임대소득 마련하기 등을 꼽았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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