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송파 가장 커
전세 매물 부족으로 서울 전셋값 오름폭도 커져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 예고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한 달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 예고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한 달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정부의 21번째 부동산 규제 대책 예고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한 달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19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 상승했다. 이는 전주 0.03% 대비 3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는 각각 0.15%, 0.09% 올라 상승폭이 모두 커졌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 올랐고 신도시는 0.03% 상승했다.

특히, 송파는 이번 주 0.31% 올라 지난해 말(12월 20일) 주간 기준 0.57% 상승한 후 올해 들어 오름폭이 가장 컸다. 다만, 이번 주 조사에서는 '6·17 대책’의 영향이 크게 반영되지는 않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송파(0.31%) △노원(0.22%) △강북(0.16%) △금천(0.15%) △강동(0.14%) △강서(0.14%) △관악(0.12%) 등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잠실 마이스(MICE) 개발 사업 기대감이 형성된 송파 잠실과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원, 강북, 금천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해 우성1,2,3차, 잠실엘스, 레이크팰리스 등이 1000~5500만원 상승했다.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이어진 노원, 강북, 금천 등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노원은 월계동 대동, 상계동 상계주공1단지(고층), 상계주공4단지, 하계동 청솔 등이 1,000~2000만원 올랐다. 강북은 미아동 한일유앤아이, 수유동 현대, 번동 주공1단지 등이 5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7%) △일산(0.06%) △산본(0.05%) △평촌(0.03%) △파주 운정(0.03%) 등이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2단지LG를 비롯해 무지개청구, 정자동 한솔LG, 서현동 효자동아 등이 500~10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마두동 백마2단지극동삼환, 일산동 후곡17단지태영, 주엽동 강선16단지동문 등이 500~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용인(0.15%) △군포(0.14%) △남양주(0.14%) △의왕(0.14%) △성남(0.13%) △안산(0.13%) △안양(0.12%) 등이 올랐다. 

용인은 상현동 금호베스트빌3차5단지를 비롯해 벽산블루밍, 신봉동 신봉자이2차, 죽전동 도담마을롯데캐슬 등이 500~1500만원 상승했다. 군포는 산본동 임광그대가, 당동 쌍용과 주공3단지 등이 500~1000만원 올랐다. 남양주는 다산동 남양i-좋은집, 퇴계원읍 퇴계원힐스테이트, 와부읍 강변현대홈타운 등이 500~2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수도권 전세시장은 전세 물건 부족으로 서울이 0.09% 올라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5%, 0.02% 올랐다. 

부동산11사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지역은 과열 양상이 일부 진정되고 매수 심리도 단기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9억원 이하 중저가 매수세가 이어졌던 외곽지역도 주택담보 대출 시 전입ㆍ처분 등의 요건이 강화되는 만큼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6·17 대책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될 경우 내 집 마련 수요가 전세로 남을 수 있는 점 또한 향후 전세시장의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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