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수석 과학자, 연내 코로나 백신 1∼2종 개발 전망

국내서도 제넥신 ’GX-19’와 국제백신연구소 ’INO-4800’ 임상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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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말 코로나19 백신이 1∼2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말 코로나19 백신이 1∼2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18일(현지시간)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운이 따른다면 올해 말 1∼2종 정도의 성공적인 백신 후보가 탄생할 수도 있다”며 “내년에는 효과가 있는 백신 20억개 정도를 전 세계에 공급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와미나탄은 백신이 개발될 경우 가장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백신 접종 대상 범위를 넓혀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우선 접종 대상으로는 의료진과 경찰 등 코로나19 최전선의 방역 종사자다.

노년층과 당뇨환자 등 합병증에 취약한 계층도 꼽았다. 또 ‘슈퍼 전파’할 가능성이 높은 외곽 슬럼가나 요양원 등 거주자에게 차우선적으로 접종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백신 대량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낙관적”이라면서 우선적으로 사용될 사람들을 위해 내년 말이면 (백신) 20억개를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와미나탄은 “현재까지 효과가 입증된 백신은 없기 때문에 아직은 가능성일 뿐”이라면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될 경우 일부 국가에만 공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WHO가 각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 역시 코로나19 관련 백신 임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제넥신의 ’GX-19’와 국제백신연구소의 ’INO-4800’ 두개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국내에서 개발된 제넥신의 백신 후보물질 ’GX-19’이 19일 사람에게 처음으로 투여됐다. 임상 1/2a상 시험을 승인받은 지 8일 만이다.

임상시험에서는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GX-19의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한다. 임상 1상 시험에서 40명, 2a상 시험에서 15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오는 9월까지 임상 1상 시험을 마무리한 뒤 2a상에 진입하는 게 회사의 목표다.

GX-19는 지난 3월 제넥신, 바이넥스, 국제백신연구소(IVI), 제넨바이오, 카이스트, 포스텍 등으로 꾸려진 컨소시엄에서 개발한 코로나19 DNA 백신이다.

DNA 백신은 독성을 약화한 바이러스를 몸에 주입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전자를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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