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마린이노베이션은 팁스를 통해 향후 최대 2년 간 연구개발(R&D) 투자와 국내 및 해외 사업화에 10억원의 자금지원을 받게 된다. 2년 뒤에도 포스트-팁스(Post-TIPS) 프로그램으로 추가 지원을 받는다.

 

팁스는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가진 창업팀을 민간 주도로 선발해 미래가 유망한 창업 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중소기업벤처부가 지난 2013년 신설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키토산을 이용한 친환경 코팅 종이컵 개발로 팁스에 선정됐다.

 

내부에 플라스틱 소제인 폴리에틸렌(PE) 코팅을 해 분해에 50년 이상 걸리는 종이컵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버려진 게 껍데기에서 추출한 키토산으로 코팅액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100% 친환경 소재로, 이렇게 만들어진 종이컵은 90일 안에 생분해가 가능해진다. 미세플라스틱 문제도 줄일 수 있다.

 

키토산 코팅액이 개발되면 종이컵 뿐 아니라 컵라면 용기, 일회용 접시, 식품 용기 등 다양한 일회용품에도 접목이 가능할 전망이다.

 

마린이노베이션은 또 양산화를 통해 세계적인 친환경 신소재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시리즈A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전세계적인 규제강화·소비자의 환경보호 인식 제고 등에 힘입어 친환경 시장이 오는 2024년까지 35조7724억으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마린이노베이션 역시 국내외 투자사의 관심을 받고 있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는 "팁스 투자기업 중 친환경 분야가 최초 선정돼 매우 뜻 깊다"며 "지구와 사람을 근원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신소재 연구를 지속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마린이노베이션은 무분별한 벌목과 플라스틱 사용에 따른 심각한 환경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지난 2019년 설립됐다. 해조류 추출물과 해조류 부산물을 이용한 친환경 신소재를 개발해 플라스틱 및 목재 대체재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