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진정성 있는 답변 요구

HDC현대산업개발이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을 원점에서 재점검 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아시아나항공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채권단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조건 재협상에 대한 진정성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KDB산업은행등 채권단은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재협상를 위한 면담을 제안했으나 응하지 않았다며 진정성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17일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HDC현산이 아시아나 인수조건 재협상 요구에 대해 면담을 요청했으나 응답하지 않았으며 신뢰할 수 있는 자료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HDC현산은 인수기한 마감을 앞둔 지난 9일 아시아나의 부채 규모가 매매계약 체결 당시인 지난해 말에 비해 4조5천 억원이나 늘었다며 인수 조건에 대한 재협상을 요청했다. 당시 HDC현산은 보도자료를 통해 재협상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다음날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서면합의를 통한 재협의를 제안했다. 

채권단은 HDC현산에 서면협의를 통해 인수상황 재점검 및 인수조건 재협의를 요청했으나 응답받지 못했다며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요구한 상황이다.
  
채권단은 “현산측이 채권단 지원(한도승인) 1조7천 억원을 전액 부채 증가로 산정하였으나, 동 지원 금액은 한도성 여신으로서 ’20.5월말 현재 지원액은 5천 억원이며 타 부채상환에도 사용되어 차입금이 순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은 아시아나항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일관계 악화, 미중 무역분쟁, 환율 영향,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항공업계 전반에 미친 영업부진과 결산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외화평가손실)”이라고 말했다.

또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부적정 의견 표명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이고,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은 적정으로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성은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채권단은 HDC현산에 “그간 아시아나항공은 현산측 요청사항에 대하여 수차례의 공문 및 관련 자료를 통해 답변하고,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상주하고 있는 인수단에 수시로 정보제공 하는 등 인수인이 요청하는 경우 성실히 자료를 제공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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