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철강상생협력펀드 협약식 개최
최정우 회장 “코로나19 확산 없으면 3분기 소폭 회복세”

최정우 포스코 회장(가장 앞줄)이 신정장동력이 핵심인 리튬사업현장을 방문했다. (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분기 철강부문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3분기 이후 회복세를 예상했다. 사진은 최 회장이 지난해 리튬사업현장을 방문하던 당시의 모습 (포스코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분기 철강부문 실적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3분기 이후 회복세를 예상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한국철강협회장)이 17일 열린 철강상생협력펀드 협약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3분기에는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이날 “세계 일부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재개하려 노력하지만 아직도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철강산업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올해 세계 철강수요는 1.7% 성장이 예상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마이너스 역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최 회장은 “본격적인 위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위기감으로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철강산업은 기업 간 경쟁이 아닌, 국가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IBK기업은행, 한국철강협회가 1000억원 규모의 철강상생협력펀드 조성을 결정했다. 이 역시 철강업계의 위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펀드 운영을 위해 포스코가 714억원, 현대제철이 286억원을 조성한다.

철강상생협력펀드는 지난 5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 '제 3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중소기업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다는 의견에 따라 철강협회 회원사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한 것이다.

최 회장은 “업계 최초로 철강업계가 공동으로 조성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철강업계의 코로나 19 위기 극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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