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사진 국가기후환경회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사진 국가기후환경회의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국가기후환경회의 반기문 위원장이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경제 회복 과정에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각국의 정책적 행동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반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The Financial Times) 기고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그는 “경제 회복 과정에서 각국 지도자들이 내릴 결단이 미래에 우리가 깨끗한 공기를 마시게 될지, 지속가능한 저탄소 세상을 확립하게 될지, 더 나아가 인류가 생존을 지속할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류가 앞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시련에 다시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매년 700만명 사망자를 내는 대기오염이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의 충격을 심화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각국 시민들이 대기질 개선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코로나19발(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지원방안을 마련 중인 현시점이 대기오염과 기후변화를 동시에 해결하는 정책적 행동을 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구제 기금 조성 △도보·자전거·대중교통 등을 위한 도시 인프라 투자 장려 △코로나 이후의 그린뉴딜 도입과 국제적 협력 필요성을 제언하기도 했다.

또한 G20 재무장관회의와 UN 지정 푸른 하늘의 날, COP26 등 당면한 국제회의를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의미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할 것을 첨언하기도 했다. 아울러 청정 대기와 기후 정의(clean air and climate justice)를 부양정책의 중심에 두어 한다며 각국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반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앞으로 다가올 어두운 미래에 대한 작은 전조에 불과할 수 있다”며 “우리는 우리 자신은 물론 앞으로의 세대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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