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줄었으나 개인투자자 증가로 거래 수수료는 증가

금감원이 금융그룹통합관련 첫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YTN캡처)2018.7.6/그린포스트코리아
금감원이 1분기 증권사의 실적을 발표했다.(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올해 1분기 증권회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정통으로 맞았다. 이 기간동안 코로나19로 국내외 주식시장이 급락하며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다만 개인투자자 증가로 거래 수수료는 늘었다.

17일 금융감독원은 2020년 1분기 국내 56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이 5274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5303억원(50.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9%(연환산 3.4%)로 전년 동기 보다 1.7%포인트 낮아졌다.

1분기 중 수수료 수익은 2조9753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4229억원(16.6%) 증가했다. 거래대금 증가로 수탁 수수료가 전분기보다 증가한 탓이다. 1분기 중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491조원으로 지난해 4분기 보다 195조원(65.9%) 늘었다.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300조원에서 425조원으로 125조원(41.7%) 증가했다.

1분기 중 증권사의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전분기 보다 1107억원(10.9%) 줄어든 9041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1분기 중 자기매매손익은 1조788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852억원(7.3%) 줄었다. 주식관련 이익은 1085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362억원(55.7%) 감소했다. 채권관련손익은 1조6417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조1611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국고채 등 채권금리가 하락해 채권평가이익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증권사의 총자산은 1분기말 기준 578조2000억원, 총부채는 51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과 부채가 모두 95조원씩 증가했다.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6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2000억원(0.3%) 감소했다.

더불어 국내 4개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73억원(169.8%) 늘었다. 수탁수수료 등이 전분기 보다 증가한데 따른 영향이다. 선물회사의 ROE는 2.6%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7%P 증가했다.

선물회사의 총 자산은 5조6239억원, 총 부채는 5조1794억원, 자기자본은 444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금감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식, 펀드, 파생상품 관련 손익이 감소해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과 수수료 수익 증가에도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보다 50%감소했다"며 "국내외 주식시장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사 수익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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