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각→현금확보→신사업투자 수순 밟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갤러리아 광교점 모습/그린포스트코리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갤러리아 광교점 모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경기불황 장기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유통업계는 부동산 매각에 나섰다.

급격하게 줄어든 매출을 복구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있지만 금방 올라올 것같은 기미가 보이지 않자 손익 개선을 위한 실탄 확보 차원으로 보여진다. 주로 부동산을 매각하고 재임차해 매장 영업은 계속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 광교' 건물을 매각 후 재임차하기로 하고 최근 국내투자자문사들에 제안요청서를 보냈다. 백화점 갤러리아 광교는 올해 3월 초 개장한 신규 백화점이다. 

갤러리아는 개장 당시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에 이은 '제2의 명품관'으로 광교점을 키우겠다며 개점 첫해 매출 목표를 5천억원으로 제시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아직 매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제안요청서를 보낸 것은 유동성과 신규사업 투자금 확보를 위해 세일즈앤드리스백 검토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으로 광교점의 자산가치를 평가받아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는 앞서 올해 2월 천안 센터시티 역시 매각 후 재임대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앞서 상황을 놓고 "갤러리아는 센터시티 매각으로 약 3천억원 수준의 현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형마트 홈플러스는 올해 3개 정도 점포를 대상으로 매각이나 매각 후 재임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 안산점의 경우 매각 대행 주관사를 선정해 부지 매입의향서 접수까지 마친 상태다.

이마트도 13개 매장을 세일즈앤드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해 약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또 스타필드를 위해 매입했던 마곡동 부지도 8천여억원에 매각했다. 이마트는 여기에 임대와 창고형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인 롯데리츠에 백화점 4곳과 마트 4곳, 아웃렛 2곳을 매각했다. 롯데쇼핑은 롯데리츠와 계약을 맺고 임차료를 지급하며 매장 운영을 계속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코로나 등의 각종 사회 이슈로 유통업계는 비상사태다. 이럴때 국내유통기업들에게는 미래전략과 매출복구를 위해 현금확보가 가장 중요할 때"라며 "이에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먼저 매각하는 등의 수순을 밟고, 그 현금으로 신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의 절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한동안 각종 유통기업들의 부동산 매각설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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