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개인투자자 주식시장 유입으로 계좌 수 251만개 증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6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6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동학개미'로 불리는 신규 개인투자자가 급격히 늘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데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 이들 투자자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16일 김 차관은 서울 은행회관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전일 주가가 4.8% 급락한 것에 대해 "코로나19와 실물경제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변동성 확대 요인 중 하나로 신규 개인투자자의 유입을 언급했다. 김 차관은 "동학개미로 불리는 신규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유입으로 주식 활동 계좌 수가 251만개 증가했다"며 "이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동학개미’ 유입에 힘입어 지난 12일기준 주식활동계좌 수는 3187만개로 작년 말 2936만개에 비해 8.5% 늘었다. 

김 차관은 "비대면 온라인 주식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국내에서는 '동학개미' 미국에서는 '로빈후드 투자자'로 불리는 개인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며 "증시 저변을 확대시키고 유동성과 활력을 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특징에 대해선 젊고, 투자결정이 빠르며, 단기 투자를 선호하는 특징을 지닌다며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정부는 신규 투자자 확대가 향후 증시에 미칠 영향과 투자자 보호에 더욱 유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해외 상황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은행(-5.2%)과 OECD(-7.6%)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역성장 전망과, 지난 11일 미국 다우지수의 6.9% 폭락을 언급하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차이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미-중간 갈등 전개,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부채 리스크, 영국-EU간 브렉시트 전환기간 합의여부 등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김 차관은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소상공인과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현황도 언급했다. 김 차관은 "135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패키지를 마련해 지원 중"이라며 "소상공인 1·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 중소·중견기업에 총 15조4000억원 규모의 대출 및 보증지원이 공급됐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이 시장에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5000억원 규모의 코로나 피해 대응 P-CBO를 발행하고, 기업들의 회사채 차환 발행을 지원하기 위한 회사채 신속인수도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차관은 “시장안정을 위한 정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 추진을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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