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29일 금 가격 등락의 최대 변수는 버냉키라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손재현 연구원은 "2월말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의 버냉키 발언이나 3월 FOMC 성명에서 잇따라 양적 완화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으면서 금 가격은 3월 들어 완연한 하락세를 이어 왔다"며 "양호한 미국 경제 지표 발표가 이어진 점도 양적 완화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금 가격을 압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6일 전미기업경제협회 컨퍼런스에서 고용 상황을 우려하면서 저금리 및 경기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버냉키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금 가격은 모처럼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3월 FOMC에서 추가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이후 하세를 이어오던 금 가격은 버냉키 발언 이후 모처럼 만에 큰 폭으로 반등하며 주간 단위로 2.3% 상승했다.

손 연구원은 "버냉키의 발언은 전반적인 상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금 가격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수요 측면에서 인도의 금 수입 관세 인상, 중국 성장 우려에 근거한 실수요 둔화 우려가 금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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