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기업신용등급 유지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서 제외

서울시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자동차 본사(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무디스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기업신용등급을 내리지 않고 기존 등급을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기업신용등급을 내리지 않고 기존 ‘Baa1’ 등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내수 회복력과 미국 점유율 확대가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무디스는 내다봤다.

무디스는 지난 11일 (현지시각) 주요 자동차 업체 중 유일하게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기존과 동일한 Baa1(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3개 회사는 지난 2018년 11월 신용등급 Baa1(등급 전망 부정적)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신차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며 3개사를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 올린 바 있다. 기존 등급을 재확인하면서 현대차 등 3사는 등급 하향조정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현대차 등급 유지 배경에 대해 “자동차 판매의 회복과 상품 믹스 개선을 토대로 향후 1∼2년간 전반적인 수익성이 올해의 부진한 수준 대비 의미 있게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수 시장의 회복력과 미국 시장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올해 판매 타격이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가 보유한 대규모 유동성이 재무적인 완충력을 제공한 점도 등급을 유지하게 한 요인이 됐다고도 밝혔다.

이와 더불어 무디스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으로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가 20% 감소하고, 내년에는 1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