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말하는 니코틴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담배에 가장 많이 들어가 있는 성분으로 알려졌다/그래픽=최진모 기자
흔히 말하는 니코틴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담배에 가장 많이 들어가 있는 성분으로 알려졌다/그래픽=최진모 기자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흔히 말하는 니코틴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담배에 가장 많이 들어가 있는 성분으로 알려졌다.

말린 담뱃잎에서 나오는 니코틴은 무색의 깨끗한 액체로 물와 알콜에 완벽하게 섞이며 강하고 독특한 맛을 낸다. 공기 중에 노출 되면 거의 갈색으로 변한다. 순수한 액체는 특징적인 담배 향을 풍긴다.

니코틴의 중독성은 인간에게 가장 심각한 중독 중 하나로 간주한다. 중추신경 및 말초신경을 흥분시키거나 마비시키며, 장·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의 상승을 촉진한다. 이러한 급성중독 외에도 흡연에 따른 만성중독이 더욱 심각한 문제로 여겨진다.

이에 임산부가 흡연하게 되면 아이는 당뇨, 비만, 고혈압 및 신경 행동 장애 등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액체 니코틴을 사용하는 전자담배의 경우에는 과량의 니코틴 흡입 위험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니코틴은 곤충에 대한 신경독성이 있어서 니코틴의 황산염은 농업용 살충제(니코틴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런 니코틴이 우리가 자주 접하는 식물에 함유 되어 있다면 어떨까?

◇ 토마토나 가지과에 들어가 있는 니코틴..."작물까지는 함유되지 않아 인체에 전혀 문제 없어"

니코틴은 쌍떡잎식물이 생산해 내는 화합물인 알칼로이드의 일종이다. 이에 주로 토마토, 감자와 같은 가지과 식물의 잎에서 발견 되며 엉거시과의 한련초, 속새과의 쇠뜨기 및 석송과에 속하는 2, 3종의 식물에도 함유되어 있다. 특히 담뱃잎에 많은 양이 포함되어 있는데, 건조 중량의 0.3∼3% 정도가 함유되어 있다. 뿌리에서 합성된 후 잎에 저장된다.

이에 숙명여자대학교 식품영양과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니코틴이 토마토나 감자같은 가지와의 식물의 잎에서 발견 된다고 알려지면서 토마토랑 감자를 먹으면 문제가 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토마토나 감자의 잎에서 발견이 되는거지 그 니코틴 성분이 해당 작물까지는 반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고추나 고구마 같은 작물의 줄기는 볶거나 데쳐서 먹는 반면 토마토나 감자의 줄기는 먹지 않고 버리는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니코틴, 집중력이나 기억력 높이는 효과 있지만...중독되면 신경마비까지 올 수 있어

니코틴을 일정 성분만 사용할 경우에는 각성 효과를 일으켜 집중력이나 기억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동시에 몸에선 도파민 호르몬이 분비돼 쾌감과 감정 상승도 일으킨다. 장기간 흡연을 한 사람의 경우에는 도파민 분비가 점차 줄어들기 때문에 담배를 태우는 양이 점차 늘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중독에 이르게 되며, 금연을 할 때는 금단 증상을 겪게 만든다.

니코틴에 중독이 되면 수면 장애, 두통, 어지럼증,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각할 경우에는 신경 마비나 경련, 심정지까지 발생할 수 있다.

니코틴은 대사되고 나면 주로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전체 배출양의 5~10%정도), 니코티닌 중 17% 정도는 대사가 되지 않은 상태로 소변으로 배출되기도 한다. 소변내의 니코틴 반감기는 2시간이며, 코티닌의 반감기는 18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다.

◇ 과거, 니코틴 질병 고칠 수 있어...의학적 사용 권장키도 

니코틴이라는 이름은 주포르투갈 프랑스 대사였던 장 니코의 이름에서 따온 것인데 그는 프랑스 왕에게 1560년에 담배와 그 씨앗을 보내서 의학적 사용을 권장했었다. 당시에는 담배가 질병, 특히 흑사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믿었다. 담배는 유럽에서 흡연뿐만 아니라 살충제로 사용됐었고, 현재도 미국에서는 유기농 목적으로 니코틴이 살충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인조실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1616년경에 더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었고 1621년 전국으로 퍼졌다고 한다. 니코틴은 1828년 독일인 화학자인 포셀트와 라이만에 의해 처음 추출됐고, 그 독성이 1843년 멜센스에 의해 처음 기술됐다. 1893년 아돌프 피너와 리차드 볼펜스테인에 의해 니코틴의 구조가 밝혀졌고, 1904년에 픽텟과 로스키에 의해 처음으로 인공적으로 합성됐다.

이어 2013년에는 토마토나 감자, 후추 등 가지과(Solanaceae)에 속하는 야채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 워싱턴대학 수잔 셰를 닐슨(Susan Searles Nielsen) 교수는 가지과 야채에 함유된 니코틴이 이같은 효과를 가져온다고 Annal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

교수는 1992~2008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490명과 대조군 644명을 대상으로 흡연유무와 식습관 정보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가지과에 속하는 야채를 많이 섭취할수록 파킨슨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후추의 효과가 가장 컸다.

하지만, 이런 효과는 흡연을 하지 않거나 흡연을 한지 10년 이내인 사람에게만 나타났다.

닐슨 교수는 “연구결과 야채 속 니코틴 성분이 파킨슨병 위험을 예방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를 재검토하기 위한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바 있다.

쿠파의 담배농장/글로벌다큐 유투브 캡쳐
쿠파의 담배농장/글로벌다큐 유투브 캡쳐

◇ 니코틴, 아무래도 '담배'라는 매개체에 머물를 수밖에 없어

어떤 음식이나 제품에 함유되어 있지 않는 니코틴은 유일하게 담배류에만 포함되어 있다. 이 또한 유해성분으로 분류된다. 

불을 직접 붙이는 궐련형 담배에는 니코틴을 포함해 4700여 가지의 각종 유해 성분이 포함돼있다. 자신의 건강이나 타인에게 간접흡연을 줄이기 위해 냄새나 유해성이 덜한 궐련형 전자 담배로 넘어가지만 니코틴의 유혹을 떨쳐내긴 힘들다.

국내의 담배법에 따르면 니코틴은 허가 기준치 2%를 넘기면 안된다. 이에 우리나라에서 시판중인 전자담배 포함 모든 담배류는 2%을 기준으로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다.

이에 많은 흡연자들이 유해물질이 궐련형 담배보다 90%이상 적다는 이유로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운다. 담배기업들은 담배를 열로찌기 때문에 담배가 탈때 발생하는 발암물질 타르가 적어 덜 유해하다고 주장한다.

담배의 '타르(TAR)'는 'Total Aerosol Reasidue'의 약자로, 니코틴·수분을 제외하고 남은 유해물질을 의미한다. 담배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은 1000가지가 넘는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물질을 얼마나 줄였는지는 연구마다 측정 결과가 다르다. 모 기업 연구에선 90~9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 보건당국의 연구에선 40~60%, 중국 보건당국 연구에선 25~35% 줄었다고 측정됐다. 최소 5년이상이 지나면 그에 따른 결과가 향후 나올 것으로 보여진다.

◇ 담배, 타르가 문제라고? 니코틴만으로도 심혈관질환 유발해

궐련형 전자담배는 타르는 줄였지만 니코틴은 줄이지 못했다. 아이코스를 생산하는 필립모리스는 자체 연구에서도 아이코스의 니코틴양은 한 개비당 1.14㎎로, 기존 담배(1.86㎎)와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니코틴 의존도는 마리화나·코카인보다 높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은 "니코틴은 중독 물질이면서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로 작용한다"며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고 생각하는 흡연자가 많은데, 니코틴의 작용을 감안하면 실제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일반 담배든 궐련형 전자담배든 비슷하다"고 말했다.

일부 해외 전문가들도 니코틴은 청소년의 뇌 및 폐 발달을 저해하고, 전자담배는 흡연 대체제가 아닌 흡연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전혜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전자담배는 흡연을 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일 뿐 금연보조제로 사용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 교수는 “타르는 담배의 대표적인 유해성분 중 하나다. 그런데 사람들은 니코틴이 얼마나 몸에 나쁜지 모른다”며 “전자담배는 이를 이용해 마케팅을 하고 있다. 타르가 없어 유해성이 적다고 하지만,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 심근경색의 가장 큰 위험인자가 흡연이다”라고 꼬집었다.

◇ 장기간 니코틴 흡입...독소 없애려면 "해독에 좋은 음식이 가장 좋아"

니코틴은 금연 후 2시간, 니코틴 대사물은 48시간 동안 몸에 잔류하는데 이때 니코틴 해독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으면 좋다.

앞서 식품영양과 관계자는 "장기간 니코틴을 흡입해서 생기는 몸 안에 독들은 혈을 깨끗하게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뻔하다. 땀을 많이 빼고 해독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래는 니코틴 배출에 좋은 음식들이다. 

△양파: 양파에는 퀘르세틴이라는 성분도 들어있는데, 퀘르세틴은 체내에서 니코틴을 무해한 성분으로 바꿔 해독 효과를 발휘한다. 그리고 양파 껍질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니코틴을 해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양배추: 양배추 200g에는 하루 필요한 비타민C가 들어 있다. 식물성 섬유가 많아 피부도 좋아진다.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들어 있어 영양만점이다.
△김: 김에는 ‘포피란’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포피란은 인체의 면역성을 높여 암세포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 주며 장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유독성분이 장 안에 머물지 않아 불 필요한 성분, 유해성분의 흡수를 막는다.
△당근: 담배를 많이 피우면 비타민A가 부족해진다. 당근에는 비타민A를 해독하고 발암물질을 해독하는 ‘터핀’이라는 물질이 들어 있다.
△파래: 담배의 니코틴을 해독하고 중화하는 데 좋다. 파래에 함유된 비타민A가 손상된 폐 점막을 재생하고 보호한다.
△단호박: 애호박보다 노란색을 띠는 단호박이 흡연자에게 좋다. 특히 활성산소를 없애 주는 작용을 하며 ‘펙틴’이 체내의 노폐물을 말끔하게 없애 주는 작용을 한다.
△표고버섯: 소화기관을 튼튼히 하고 면역기능을 강화한다. 독소 배출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김치: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육류 등 산성식품을 섭취 했을 때 일어나는 피의 산성화를 예방할 수있다. 김치의 식이섬유는 몸 속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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