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오리온 제공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오리온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여름을 앞두고 국내 생수업계가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등 앞다퉈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오리온이 '경수'인 제주용암수를 선보이면서 국내 약 40%의 생수시장을 점하고 있는 광동제약의 '연수'인 '제주 삼다수'가 위협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경수임을 강조한 제주용암수를 출시했다. 경수는 미네랄 함량이 일정 기준치 이상인 물을 뜻한다.

경수와 연수는 경도수치에 따라 구분 되는데, 이 수치는 마스네슘의 함량이 높으면 경수, 기준 이하면 연수로 구분한다.

경도계산법에 따라 오리온의 제주용암수는 경도 191.9고 삼다수, 백산수는 30이하, 해양심층수 딥스 그린은 100, 딥스 블루 150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후발주자로 생수시장에 뛰어 든 오리온은 "국내에 경수라는 제품을 선보이며 다른 제품들과의 차별성을 뒀다. 이는 물에 녹아 있는 미네량 수치만 봐도 알 수 있다"며 "경수의 경우 숙취해소 등에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생수 업계는 "물이란 맛이없어야 하는데 마그네슘이 함유돼 있을 경우 해당 성분으로 인해 특유의 맛이나 향이 날 수 있고 물의 질감이 미끌 거릴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오리온은 "제주용암수는 제주도특별자치도법에 따라 혼합음료로 분류된다"며 "제주용암수는 탈염을 해 기존 이온 형태로 녹아있는 미네랄을 잠시 추출해 다시 넣어 인위적인 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국내 생수시장은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농심의 백산수, 광동제약의 삼다수, 동원샘물, 풀무원샘물, 각 대형마트 들의 PB상품 등이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갑자기 다가온 여름 더위 기승으로 생수의 수요도 급증가하고 있어, 이번 오리온의 제주용암수가 어떤 자리매김을 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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