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변형 가능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나서
산업부 주도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 위한 R&D 프로젝트
접히고 돌돌 말리는 디스플레이 넘어 늘어나는 화면 가능해질까?

LG디스플레이가 OLED의 차별성과 우수성을 적극 알리기 위해 관련 전문 사이트 ‘올레드 스페이드’를 개편했다. (LG디스플레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G디스플레이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총괄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일 수 있을정도의 신축성을 가진 디스플레이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가 OLED 전문 사이트 '올레드 스페이드'를 개편하던 당시의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총괄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일 수 있을정도의 신축성을 가진 디스플레이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2019년부터 추진해온 ‘디스플레이 혁신공정플랫폼구축사업’ 주요 과제 중 하나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미래성장동력 역할을 할 차세대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 주도의 혁신적 대형 R&D 프로젝트다.

현재 상용화되어 있는 벤더블(Bendable), 폴더블(Foldable), 롤러블(Rollable) 등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특정 부위나 특정 방향으로만 변형이 가능하다. 기존 디스플레이 대비 혁신적이지만, 사용할 수 있는 영역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는 신축성이 있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화면 왜곡 없이 다양한 변형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른바 ‘Free-Form'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최종 단계라 불리며, IoT와 5G 및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에 가장 적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고 밝혔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는 핵심 원천 기술 개발과 제품화 기술 개발 2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까지 연신율 20%의 기술이 적용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연신율을 늘어나는 정도를 뜻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10센티미터 길이의 디스플레이를 좌우로 늘일 경우 12센티미터 정도까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 제품이 현실화되면 종이처럼 자유롭게 접었다 펼칠 수 있는 ‘멀티폴더블 스마트기기’ 뿐만 아니라, 움직임에 제약이 없고 착용감이 뛰어난 ‘웨어러블 디바이스’, 곡면으로 인한 디자인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자동차·항공용 디스플레이 등 응용범위와 시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은 핵심기술 개발 및 특허권 획득, 고부가가치의 신시장을 창출하고 선점한다는 목적 외에도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및 대학, 연구소 등 총 21개 기관이 협업하여 소재·부품·장비 등을 함께 개발함으로써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의 국가적 생태 환경을 구축 한다는 의미도 크다.

이번 국책과제 총괄주관 책임을 맡은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 윤수영 전무는 "고부가가치 신시장 창출을 위한 새로운 폼팩터인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여 LG디스플레이의 미래 기술력을 보여주고, 또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술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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