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매출 전년比 9% 신장
섬세한 한국 고객 변화 바로 캐치하는게 우리의 몫
모든 의사 결정의 중심은 고객...재차 강조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10일 송출된 인사말 영상에서 '베스트 버거'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맥도날드 제공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10일 송출된 인사말 영상에서 '베스트 버거'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맥도날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한국 고객들은 맛의 변화를 즉각적으로 감지하는 섬세한 미각을 갖고 있다. 취임 후 베스트 버거 전략을 세우고 최고의 버거를 만들자고 했는데 고객들이 바로 캐치했다"

앤토니 마티네즈(36·Antoni Martinez)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10일 맥도날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베스트 버거로의 초대: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의 메시지'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취임 후 3개월 만에 첫 공식 언론 간담회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전에 촬영한 인사 영상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송출하고,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미리 받아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마티네즈 대표는 가장 먼저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의 성과에 대해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3월 26일 약 2년에 걸쳐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 조리 기구 등 버거를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을 개선한 베스트 버거를 전세계 네 번째,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마티네즈 대표 취임 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온라인 커뮤니티엔 "맥도날드 버거 번(빵)의 윤기가 달라졌다" "패티의 육즙이 이전과 다르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은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올랐다.

이에 대해 마티네즈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즈니스 환경이 어려웠지만, 베스트 버거 도입과 고객 편의성을 높인 플랫폼 구축을 바탕으로 매출 9% 성장을 견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32년간 한국맥도날드에 깊은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신 한국 고객들에게 최고의 버거를 선보인다는 목표로 베스트 버거를 도입했는데, 고객들이 빠르게 변화를 알아보고 긍정적 피드백을 보내주셨다.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한국맥도날드 대표로서 비즈니스 전략 방향을 △고객 중심 의사결정 △맛있는 메뉴 △고객 경험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티네즈 대표는 "한국 맥도날드 이용 고객은 연간 2억 명, 매일 40만 명 이상이며, 모든 의사결정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 조사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고객군의 의견을 상시 경청하고,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는 혁신을 비즈니스에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베스트 버거 역시 고객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며 "도입을 위한 약 2년 간의 준비 과정 속에서 '맛있는 버거'에 대한 고객 조사에서 수렴된 고객의 의견을 토대로 한국 고객이 원하는 맛의 변화를 담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맥도날드는 세계 1위 푸드 서비스 기업으로서 지난 60년 간 맛있는 버거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지속해왔다"며 "한국 고객에게 보다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 맛있는 메뉴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히 맥도날드 크루로 첫 커리어를 시작한 마티네즈 대표는 "매장 직원(크루)은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맥도날드를 대표해 고객을 응대하므로 고객의 더 나은 경험은 직원 만족에서 시작된다"며 "직원에게 보다 안전하고 존중받는 기업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크루 지원 정책과 관련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600명의 정규직을 채용할 계획이며 이 중 400명은 신설된 레스토랑 시프트 매니저직으로, 기존 재직 중인 크루 중에서 지원을 받아 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선발된 인원은 정규직 매니저로 전환 채용된다"며 "열정과 재능이 있는 크루들이 글로벌 외식 전문가로 성장하고 재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이와 함께 "고객 접점 플랫폼을 강화하는 한편, 매장 내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디지털화를 접목해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면서 "코로나19 이후의 삶은 이전과 다른 양상이 되겠지만, '고객 중심', '맛있는 버거' 그리고 '고객의 경험 향상'이라는 맥도날드의 약속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앤토니 마티네즈는 2020년 2월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2000년 호주 빅토리아주 맥도날드에서 크루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2008년 호주 디킨 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멜버른 맥도날드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를 거쳐 호주 남부지역 레스토랑 개발 총괄 디렉터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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