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년 5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3개월 연속 감소, 2009년 이후 처음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취업박람회 성격의 ‘2019 에너지 혁신인재 포럼’을 열고, 취업준비생 등에게 에너지분야 채용기회와 정보를 제공했다. (안선용 기자)
5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9만여명 줄었다. 사진은 지난해 취업박람회 성격으로 열린 '에너지 혁신인재 포럼'에 참가한 청년들의 모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5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9만여명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자수는 석달 연속 감소세로, 3개월 연속 취업자수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이던 2009년 말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이 2020년 5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15~64세 고용률은 65.8%로 전년 동월 대비 1.3%줄었고 실업률은 4.5%로 같은 기간 대비 0.5% 올랐다. 취업자는 2,693만명으로 역시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만 2천명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0%)과 농림어업(3.6%), 운수 및 창고업3.5%)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5.1%), 숙박 및 음식점업(-7.9%),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6.8%)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39만 3천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는 50만 1천명, 일용근로자는 15만 2천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1만 8천명 늘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만명, 무급가족종사자는 5만명 각각 줄었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은 60세 이상에서 30만 2천명 늘었으나, 40대에서 18만 7천명, 30대에서 18만 3천명, 50대에서 14만명, 20대에서 13만 4천명 각각 감소했다, 고용률은 60세이상에서 전년동월대비 상승하였으나, 20대, 40대, 50대, 30대 등에서 하락했다.

취업자수는 지난 3월(-19만 5천명)과 4월(-47만 6천명)에 이어 석 달째 감소세다. 3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는 2009년 10월~2010년 1월 사이에 4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는 대면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나, 5월 초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에서 4월보다 취업자 수 감소폭은 축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폭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수출입 제한이 생겨 자동차 및 트레일러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15~29세 사이의 청년층 고용률은 1.4%포인트 줄어든 42.2%로 하락 전환했다. 20대(-2.4%포인트)를 비롯해 30~50대도 모두 하락했다. 이에 대해 정 과장은 “25~29세가 취업자 증가를 견인한 연령층이었으나 봄철 채용, 면접이 연기돼 취업자가 감소했고,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업황이 부진해 청년층 고용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통계청은 “5∼6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취업자 수 감소폭이 4월보다 축소됐다. 확진자 증가세와 제조업 방향에 따라 취업수 증감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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