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조사
40대 여성 신규가입 가장 많아, ‘주린이’ 선택은 키움증권 앱

 
 
사진 키움증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시장으로 대거 몰린 이른바 ‘동학개미운동’ 흐름은 40대 여성 신규 투자자가 주로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주식 초보자로 불리는 ‘주린이’들은 키움증권 앱으로 주식시장에 발을 들인 경우가 많았다. 사진은 올해 1월 키움증권이 해외주식 초보자를 위한 강연을 열던 당시의 홍보용 이미지 (키움증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시장으로 대거 몰린 이른바 ‘동학개미운동’ 흐름은 40대 여성 신규 투자자가 주로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주식 초보자로 불리는 ‘주린이’들은 키움증권 앱으로 주식시장에 발을 들인 경우가 많았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최근 주식시장에서의 ‘동학개미운동’ 흐름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동학개미운동은 3월 전후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폭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등 우량주로 대거 몰린 현상을 뜻한다.

아이지에이웍스가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증권앱 신규 설치자 수가 작년 대비 26배 늘었다. 이와 더불어 40대 여성 신규 사용자 유입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새로 설치한 앱은 ‘키움증권’이었고,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 ‘모바일증권 나무’,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순서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1,458까지 떨어지며 최저 수치를 기록했던 3월 19일에 가장 많은 증권앱 신규 설치 수를 기록했다. 신규 유입자가 증시 폭락에 반비례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유입자의 경우 2030세대에서는 남성 사용자가 많았고 4050세대에서는 여성 사용자 빙ㄹ이 높았다. 연령과 성별에 따른 신규유입자 분포는 비교적 고른 비율을 보였는데, 2030세대에서는 남성(24.7%)이 여성(20.7%) 보다 4%포인트 높았다. 4050세대는 여성(24.9%)이 남성(22.7%)의 비율 격차가 2.2%포인트로 더 적었다.

증권앱을 새로 설치한 소비자는 40대 여성과 30대 남성이 가장 많았다. (아이지에이웍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증권앱을 새로 설치한 소비자는 40대 여성과 30대 남성이 가장 많았다. (아이지에이웍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세부적으로 보면 40대 여성(14.5%) 신규가입자가 전 연령대,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30대 남성(14.3%)과 40대 남성(14.1%), 그리고 30대 여성(13.4%)비율이 높았다.

주식시장에 새로 입문한 사람들은 ‘키움증권 영웅문S’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해당 앱은 3월 기준 32만명이 신규 설치했다. 4월과 5월에도 각각 17만명, 11만명이 앱을 새로 설치했다.

신규 유입자가 늘어나면서 증권앱 사용 판도에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 모바일인덱스가 최근 1년간 증권앱 상위 5개의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위는 키움증궈이었고 올해 4월 기준 한국투자증권이 모바일증권나무의 월 사용자 수룰 넘어섰다. 2,3위를 다투던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경쟁에서는 삼성증권이 3월 이후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모바일 앱은 젊은세대가 더 익숙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증권에서는 그런 고정관념과 일부 다른 경향이 관찰됐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권앱 사용 시간도 늘어나는 경향이 보였다.

실제로 50대 월평균 사용시간은 8~12시간으로 평균 5~6시간을 사용하는 20대 보다 2배가량 높았다. 사용자가 많은 3040세대는 월평균 6~11시간 증권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바일인덱스 관계자는 “증권 시장에 새롭게 유입된 신규 투자자들의 페르소나를 분석함으로써 변화하는 투자 성향과 시장 트렌드 등을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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