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가정간편식/그린포스트코리아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가정간편식/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가정간편식 시장에도 변화를 줬다. 생활속 거리두기로 외식이 줄어들자 집밥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간편식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에 손질은 쉬우면서 맛과 영향까지 잡은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대형마트와 식품기업들은 PB상품을 늘리거나 기존의 NB상품에 변화를 주면서 시장흐름을 좇고 있다. 

9일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간편식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2% 신장했다. 특히 보관하기 쉬운 냉동 및 상온 간편식 매출이 각각 69%, 50% 올랐고 냉장 간편식은 39% 늘었다. 마트에서 직접 조리해 배송하는 델리 상품도 99% 증가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전문점의 맛과 퀄리티를 구현한 프리미엄 PB ‘시그니처’ 간편식 9종을 출시했다. 이번 선보이는 상품은 카츠류 4종, 멘보샤, 스파게티 2종, 덮밥소스 2종이다. 별도의 조리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델리 상품도 다음달 3일까지 저렴하게 판다. 까다롭게 고른 원재료를 사용해 당일 조리, 당일 판매하는 것은 물론 철저한 조리시설 위생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은 “4조원대로 성장한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더욱 진화하고 있다.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엄선한 시그니처 간편식을 통해 전문 레스토랑을 집으로 옮겨 놓은 듯한 만족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밀키트 제품만 한데 모은 ‘밀키트존’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리모델링이 끝난 월계점은 긴 진열대에 국내 가정간편식 기업 ‘프레시지’가 내놓은 130여 종의 밀키트 제품을 모았다. 월계점에서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밀키트존은 성수점, 은평점 등에도 적용됐다.

이마트는 밀키트존에서 인기를 끈 제품을 자사 PB ‘피코크’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월계점에 있는 밀키트존에서 두 달간 가장 많이 팔린 제품 20개를 뽑았다. 주로 탕과 국, 찌개 등의 한식 제품이다.

트레이더스에서도 ‘반찬존’을 마련해 전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다. 콩나물, 콩조림 등 간단한 반찬부터 더덕무침, 명이나물무침 등 재료 손질이 어려운 반찬과 닭근위마늘볶음 등 안주거리까지 다양하다.

롯데마트는 PB 반찬 브랜드 ‘요리하다’를 운영하고 있다. 요리하다의 반찬류 매출은 올 들어 4월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두 배 이상(2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개발 냉동빵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식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홈디저트 상품개발을 위해 요리 명문으로 손꼽히는 프랑스 파리 ‘르꼬르동블루’에서 제과제빵 과정를 거친 경력의 제빵 전문가 유은주MD를 영입했다. 이번 냉동빵 3종을 시작으로 롯데마트는 홈디저트 시장에 냉동빵을 대표 카테고리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한참 혼밥 때문에 가정간편식이 늘었다. 그래서 금방 끓여 먹거나 전자렌지에 돌리면 되는 1인분 등으로 출시 됐었는데 이제 코로나 때문에 간편식 시장의 판도가 또 한번 바뀌었다. 간편하게 먹는건 유지 하되 집밥 같은 느낌의 요리, 나눠 먹을 수 있게 4인분으로 나오는 등으로 변했다"며 "코로나19 가 종식되어도 예전 같이는 돌아가지 못할 것같다. 이에 가정간편식 시장은 계속해서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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